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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드라마 제작사' 하이그라운드, 상장 나섰다증권사 상대 RFP 발송…드라마 라인업 지속 확장

양정우 기자공개 2024-10-15 09:13:5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멀티 콘텐츠 스튜디오인 하이그라운드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창립 이래 매년 다수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드라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하이그라운드는 최근 주요 증권사를 중심으로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회사측은 이번 달부터 주관사 입찰제안서 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그라운드는 '최고의 결혼(2014)'을 시작으로 '불야성(2016)', '대군 - 사랑을 그리다(2018)', '바벨(2019)', '간택 - 여인들의 전쟁(2020)', '마우스(2021)' 등 매년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제작에 참여해왔다. 2021년 공동제작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II'의 경우 16.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이그라운드는 근래 들어 드라마 제작 섹터의 부진 속에서도 드라마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온 업체"라며 "아직 상장 목표 시점을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근 주관사 선정을 위한 콘테스트를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섹터 전반의 위축 탓에 실적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성장 잠재력을 어필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하이그라운드는 지난 2022년 총 5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속 성장을 위한 기초 체력을 강화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KB증권 PE 등이 투자에 참여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30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4년 씨스토리로 설립됐으나 2018년 사명을 하이그라운드로 바꿨다. 그 뒤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2018년 11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1년 376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다만 2022년 664억원까지 급증했던 매출 규모가 지난해엔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그라운드는 올해 초 공개한 주요 드라마 라인업 5편에 대한 기획과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와 가족 드라마, 케이퍼물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앞세운 작품이 크랭크인부터 채널 편성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으로 순항하고 있다.

'DNA 러버'가 종영한 데 이어 이동욱, 이성경 주연의 '착한 사나이'가 내년 초 편성이 확정됐다. 이 작품은 '유나의 거리' 김운경 작가, '야당' 김효석 작가, '파이란’ 송해성 감독이 전하는 따뜻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와 공동으로 제작한다.

배우 박보영 주연의 '미지의 서울'은 하반기 크랭크인에 나선다. 얼굴을 제외하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면서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이강 작가와 박신우 감독의 작품으로, 무엇보다 박보영의 첫 1인 2역 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드라마 제작사가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를 발송했다"며 "증권사 IPO 파트마다 제안서를 제출할지 검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볼륨이 훨씬 큰 SLL도 주관사단 확정 후 아직 상장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드라마 작품은 단번에 잭팟이 터질 수 있기에 제작 역량을 중점적으로 파악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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