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경영 지도]BNK저축, 기업금융부터 디지털까지…조직 전면 개편⑥김영문 대표, '기업금융단' 격하…리테일금융·D-IT지원본부 재탄생
김서영 기자공개 2024-10-16 11:04:21
[편집자주]
저축은행업계가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돌파구를 찾는 데 분주하다. 올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에 대비한 조직개편에 한창이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 조직을 재편하거나 연체율을 관리할 여신심사 조직에 변화를 주는 식이다. 저축은행별 조직 개편 방향을 통해 하반기 경영 전략의 전체적 모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13: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저축은행이 기업금융부터 여신, 영업, 디지털까지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전문가로 꼽히는 김영문 대표의 위기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업금융본부를 기업금융단으로 축소해 기존 8본부에서 7본부가 됐다.또 디지털금융본부의 리테일, 디지털 업무가 분리돼 '리테일금융본부'와 'D-IT지원본부'로 재탄생했다. 여신관리부가 여신지원본부 아래로 이동하면서 여신 관리에 매진할 전망이다.
◇기업금융본부→'기업금융단', 대출 비중 감소세
BNK저축은행은 하반기 경영 전략에 맞춰 지난 2분기 중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개편의 핵심은 기업금융본부였다. 1분기 말까지 본부 수준이었던 기업금융본부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기업금융단'으로 격하됐다.
기업금융단은 영업본부 아래로 자리를 옮겼다. 한 마디로 '영업본부→기업금융단→기업금융부'로 이어지는 조직 체계다. 기존 기업금융본부는 △종합금융부 △기업금융1부 △기업금융2부 등 3개 부로 구성됐다. 기업금융본부가 단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8본부 체제에서 7본부 1단 체제로 바뀌었다.
저축은행업계 전체적으로 비우호적인 업황이 계속되면서 BNK저축은행도 기업대출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2022년 12월 말까지만 해도 기업대출 규모는 8708억원으로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1%로 높았다. 그러나 작년 말 기업대출 대신 가계대출을 늘리며 비중이 54.73%로 6.28%p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기업대출은 8191억원으로 비중으론 50.21%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부동산PF 전문가로 꼽히는 김영문 대표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작년 12월 말 BNK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BNK그룹에서 IB와 부동산PF 전문가로 알려졌다. 1982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투자금융부장, IB사업본부장, 동부영업본부장, 경남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2018년 6월 부행장으로 승진, 마케팅그룹·경남영업본부 그룹장, 고객지원그룹장을 거쳐 2020년 1월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은행에서 지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그룹 CIB부문장을 지냈다. 이후 2022년 4월 BNK시스템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이어 BNK저축은행 대표이사를 맡으며 내년 12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리테일·디지털 조직 개편, 여신지원본부도 손봤다
기업금융본부에 대한 개편 이외에도 전방위에 걸친 조직 변화가 있었다. 기존의 디지털금융본부가 쪼개지며 '리테일금융본부'와 'D-IT지원본부'가 탄생했다. 특히 D-IT지원본부는 디지털금융본부 내 디지털 업무가 IT지원본부와 합쳐지며 생겨났다.
기존 디지털금융본부는 △디지털금융부 △리테일기획부 △리테일영업부 △자산관리부 등 4개 부로 이뤄졌다. 여기에서 리테일 업무만 남기고 본부명을 '리테일금융본부'로 바뀌었다. 신설된 리테일금융본부 아래는 리테일기획부와 리테일영업부만 남았다.
디지털금융본부 내 디지털 업무는 기존 IT지원본부에 합쳐졌다. 지난 1분기까지 'IT지원본부→IT지원부→IT개발팀'으로 이어지는 직제였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D-IT지원본부'로 거듭나며 직제도 새로 바뀌었다. D-IT지원본부 아래 디지털전략부와 IT지원부가 생겼다. 디지털 업무를 모아 디지털전략부로 만들고, IT지원부를 통합한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영업본부에 있던 여신관리부가 여신지원본부로 이관됐다. 기존 여신지원본부 아래엔 여신심사부와 서울심사팀으로만 이뤄졌다. 여신관리부가 이관되면서 '소매금융관리팀'도 신설했다.
BNK저축은행은 소매금융, 즉 리테일 대출 규모를 키우고 있는 추세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는 7718억원으로 총대출의 47.31%에 해당한다. 2022년 말 가계대출 비중이 34.39%(490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12.92%p 확대 셈이다. 같은 기간 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 규모도 144억원으로 전체 0.8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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