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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수익회복 지연' BNK증권, 아웃룩 조정 '촉각'2분기 연속 순손실에 아웃룩 하향조정 가능성…영업이익 개선세는 '긍정적'

권순철 기자공개 2024-11-07 15:19:3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이 3분기에도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연간 실적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흐름이라는 것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신용등급이 강등된 다올투자증권과는 다른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수익성 후퇴라는 지점을 공유하지만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의한 손실이지 정상적인 수익 창출 활동이 위축된 결과로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 35억…"수익 창출력 개선된 상황 아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57억원) 대비 7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이 하우스는 상반기까지 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3분기 37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누적 순익값이 쪼그라드는 결과를 피할 수 없었다.

BNK증권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면서 시선은 자연스레 크레딧 업계로 쏠렸다. 실적 저하세가 뚜렷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신평사들의 액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 PF 익스포져가 과중한 중소형사들을 워치 리스트에 올렸다. 한국기업평가도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등급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BNK증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3년 1분기 결산 이후 아웃룩이 한 차례 조정됐을 때와 유사한 환경에 직면했다. 당시 BNK증권이 거둔 순이익은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314억원) 대비 30% 넘게 줄었다. 자본완충력 항목은 항상 양호한 평가를 유지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의 저하가 등급 액션의 결정적인 배경으로 지목됐다.

물론 3분기까지의 실적만을 가지고 등급 전망을 논의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분기 실적의 변동을 가지고 레이팅 액션을 취하는 것은 웬만하면 지양하려고 한다"며 "아직 확정된 실적 자료를 받아본 것도 아니라서 온기 실적이 구체화되는 시점에서 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수익성 전반이 꺾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조성됐다. 크레딧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상반기의 좋지 않은 분위기가 개선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요주의/고정이하여신비율도 증권사들 중 가장 커 쉽사리 반전을 도모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출처: 한국신용평가

◇영업이익 개선세는 '꾸준'…4분기 실적 귀추에 '주목'

이에 BNK증권도 최근 신용등급이 한 노치 하향 조정된 다올증권의 뒤를 따르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함께 제기됐다. 다올증권은 지난 상반기 기준 128억원의 영업적자와 9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기평은 등급을 조정하며 "시장점유율 및 수익성이 저하됐으며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BNK증권도 위태롭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신평사들 입장에서 만일 수익이 저하됐다고 한다면 맨 첫단에서 이뤄지는 프로세스는 '원인' 판단이다. 정상적인 수익 창출 활동 자체가 위축된 것인지 혹은 충당금을 보다 보수적으로 쌓아서 발생한 이벤트인지를 상세하게 검토한다.

BNK증권의 경우 비즈니스 자체가 후퇴하는 양상은 관측되진 않는다. 올해에도 매 분기 영업이익은 증가 추세였지만 충당금이 훨씬 크게 잡히면서 순이익 규모를 짓눌렀다. 3분기 누적 기준 BNK증권의 조정 영업이익은 1721억원으로 전년 동기(1379억원)와 비교해 약 25% 증가했다. 반면 충당금 규모는 2022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그렇기에 만일 4분기에 1~3분기 때의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 실적을 낼 수 있다면 최소한 현재 수준의 크레딧은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 하우스는 연초부터 전통 IB 비즈니스를 강화, 해당 섹터에서 하나 둘씩 성과를 내며 부동산 의존도를 줄여나가고 있다.

나신평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인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BNK증권은 부동산 익스포져를 줄이고 있는 상황인데 충당금을 충분히 쌓았다면 괜찮아질 수 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출처: BNK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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