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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첫 ‘1조 클럽’ 넘어 사상최대 기록 쓸까 호황기 맞아 창립 이래 최고 기록 경신…'수주 안정화' 지속가능한 쾌속질주

고설봉 기자공개 2024-11-05 09:52:3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조선업 호황기를 맞아 외형을 불리고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조선업 전 부문에 걸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펀더멘털을 끌어올린 결과 이미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올 4분기를 포함한 연간 실적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관심은 어느 정도로 이익창출력을 끌어올릴지 여부다. 2019년 출범한 이해 HD한국조선해양은 불황기를 지나며 그동안 제대로된 퍼포먼스를 내지 못했지만 올해 호황기를 맞아 쾌속질주하고 있다.

◇핵심사업 전 부문 걸쳐 고르게 성장

HD한국조선해양은 올 3분기 매출 6조2458억원, 영업이익 3984억원, 순이익 17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24.6% 증가하며 순항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7.4% 개선되며 사상 최고 수준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

다만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0% 가량 줄었다. 순이익 축소는 영업외손실 발생 때문이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 헤지를 위해 보유한 외화자산에서 일부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그 규모는 올 3분기 190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금융손익은 101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 HD한국조선해양은 외화환산이익 747억원과 금융수익 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3분기 실적이 특별한 점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핵심사업에서 탄탄한 이익창출력을 기록했다는점이다. 조선업이 수요 증가와 선가 상승으로 슈퍼사이클에 접어들면서 HD한국조선해양은 호황기를 구가 중이다.



전 부문에 걸쳐 올 3분기 실적은 큰 폭 개선세를 보였다. HD한국조선해양 별도 매출은 올 3분기 11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78억원을 기록했다. 지주회사로 임대수익 등이 주요 매출인 가운데 관리비 증가로 수익성은 지난해 동기 대비 일부 저조했다.

조선 3사는 호황기에 올라타 실적 증대를 이뤘다. 올 3분기 조선 3사 매출은 HD현대중공업 3조6092억원, HD삼호 1조6435억원, HD현대미포 1조7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HD현대중공업 26.48%, HD삼호 24.15%, HD현대미포 8.43% 각각 매출이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HD현대중공업 2061억원, HD삼호 1776억원, HD현대미포 35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497.67%로 높았다. 이어 HD삼호가 138.07% 영업이익 신장을 이뤘다. HD현대미포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타 자회사 성과도 좋았다. 엔진과 기자재 등을 만드는 HD현대마린엔진은 올 3분기 매출 808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태양광 사업을 펼치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매출 1006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각가 기록했다.


◇성큼 다가온 ‘영업이익 1조 클럽’…관심은 최대 기록

올해 주목할 부분은 영업이익 규모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3분기만에 역대 최고 성과에 버금가는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영업이익까지 합쳐진 연간 성과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최고 실적은 2012년 기록한 영업이익 2조55억원이다. 다만 당시 실적은 정유 등 기타사업부문까지 연결된 실적이었다. 당시 그룹사 전체 실적이 연결된 매출은 54조973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2조55억원, 순이익 1조296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정유부문 등은 HD한국조선해양 연결에서 제외됐다. 옛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업 전문 중간지주사로 KDB산업은행과 함께 2019년 HD한국조선해양을 설립했다. 이후 조선사와 엔진 등 조선업 관련 계열사만 연결해 산출한 최고 실적 기록은 2019년 달성한 영업이익 2902억원이다.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은 분기가 지속될수록 영업이익 규모를 키우며 순항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1분기 1602억원, 2분기 3764억원, 3분기 3984억원 순이다. 같은 기간 분기별 매출은 1분기 5조5156억원, 2분기 6조6155억원, 3분기 6조2458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4분기 겨울 계절적 비수기로 선박건조 공정률 등 생산성은 여름시즌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매출이 일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상승세가 일부 꺾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럼에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9890억원, 영업이익 161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황이 개선되고 HD한국조선해양이 호실적 구간으로 접어든 만큼 현재 수준의 이익창출력은 이번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성기종 IR 담당 상무는 “연초 매출 계획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이고, 지난해 생산성이 낮아서 일부 목표 달성을 못한 측면이 있지만 올해 초부터 생산성이 향상됐다”며 “3월부터 병목이 사라지면서 생산성이 100%를 초과달성 중”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역대 최고 수준

또 다른 관심사는 수익성이다.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은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을 넘어 순이익 기록도 창립 이래 최고 수준이다.

올 9월말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의 자본총액은 13조5714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1%로 집계됐다. 올 9월말 누적 순이익에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단순 합산해 추산한 수치다.

올해 말 실제 ROE는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7275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를 토대로 ROE를 다시 산출하면 5.36%로 높아진다. 올 4분기 추세적으로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HD한국조선해양은 순손실 886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현재 호실적이 향후 얼만큼 지속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2019년 HD한국조선해양 체제 출범 이후첫 호황기에 진입한 가운데 현재의 안정적 실적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과 수주목표 달성, 고부가 생산환경 구축 등이 과제로 남았다.

성 상무는 “현대중공업과 HD삼호, HD미포 등 1~5%대 생상성을 유지하고 있고 연간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매출도 달성 중”이라며 “슈퍼사이클 돌입한 가운데 수주물량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가운데 이미 단계적으로 2030년까지 생산능력 증설 계획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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