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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이사회 중심 경영을 묻다]"SK이노-E&S 합병, 바람직한 이사회 의사 결정"②기업 목적 달성·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적합한 모델인 이유

박기수 기자공개 2024-12-02 07:11:08

[편집자주]

'기업을 움직이는 경영 주체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은 오늘날 한국 재계에 끊임없이 던져지는 주제다.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그리고 기업 외 인물들을 뜻하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기업 의사결정의 최고 결정자여야 한다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재계 대다수의 공감대다. 다만 1인 혹은 소수 중심의 재벌 기업집단 문화에 오랫동안 절여진 한국 재계에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는 여전히 막연한 '뜬구름'에 가깝다. THE CFO는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 기업집단이면서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향하고 있는 SK의 이사회 경영과 거버넌스 시스템을 살펴보고 그들의 고민과 해결방안을 들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15:3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타공인 선진적인 거버넌스 확보에 노력 중인 SK그룹이 정작 주장하는 '이사회 중심 경영'의 실체는 무엇일 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사회 중심 경영을 논하면서 THE CFO는 한 발 더 나아가 SK가 생각하는 기업의 목적과, 이사회 중심 경영이 기업 목적 달성에 적합한 모델인 이유가 무엇인 지도 질의했다. 또 코리안 디스카운트 해소에 이사회 중심 경영이 알맞은 모델이 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또한 올해 추진됐던 SK그룹의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과 관련해 제기됐던 일련의 합병비율 논란에 관해서도 SK의 입장을 물었다. 국내 자본시장에 매번 등장하는 합병비율 논란은 '코리안 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THE CFO의 인터뷰에 응해준 SK그룹 담당자는 1편에서 소개했던 SK SUPEX추구협의회 내 거버넌스위원회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채희석 담당이다.

◇그들이 정의하는 이사회 중심 경영


◇'주주 일반'은 특정 어려워…논의와 주주 설득이 임무

이런 SK그룹도 올해 지배구조 개편으로 시장의 반발에 직면했던 적이 있다. 이달 초 합병이 완료된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합병비율' 논란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양 사 합병 과정에서 일반 주주가 아닌 최태원 회장의 SK가 유리한 합병비율이 산정됐다고 주장했다. 지배구조 평가 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이런 의견을 냈고, 국민연금은 양 사 합병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얼핏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으로도 볼 수 있는 이 현상에 대해 SK의 평가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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