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수장 교체' 신한벤처, 펀드 운용인력 변수는 대표이사 대펀 맡은 5개 중 3개는 4년 이상 경과…영향 크지 않을 듯

최윤신 기자공개 2024-12-09 09:06:5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 출범 시점부터 수장을 맡아온 이동현 대표이사의 임기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펀드의 운용인력 변경이 하우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역외에서 해외운용사와 공동운용하는 조합도 포함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신한벤처투자는 현재 운용인력 변경을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벤처투자 대표이사 후보로 박선배 우리벤처파트너스 전무를 신규 추천했다.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는 향후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VC)은 대표펀드매니저와 핵심운용인력이 떠나면 조합원 총회를 통해 펀드 운용인력을 교체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 출자자(LP)는 운용인력 변경 배경, 남은 운용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사안의 경중에 따라 관리보수 삭감과 출자사업 지원 제한 등 패널티를 부여한다.

신한벤처투자 관계자는 "현재 내부에서 운용인력을 누가 맡을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주 및 LP들과 소통을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한벤처투자가 운용중인 16개 벤처투자조합 중 이동현 대표이사가 대표펀드이사를 맡고 있는 펀드는 △미래창조네오플럭스투자조합 △네오플럭스마켓프론티어세컨더리펀드 △신한-네오마켓프론티어투자조합2호 △신한 M&A-ESG투자조합 △신한 하이퍼퓨처스 투자조합 1호 등 5곳이다.

이 중 3곳은 결성된 지 4년이 지나 큰 패널티는 없을 전망이다. 미래창조네오플럭스투자조합과 미래창조네오플럭스투자조합은 각각 2014년, 2016년 결성돼 청산을 앞두고 있다. 2021년 1월 초 결성된 신한-네오마켓프론티어투자조합2호는 이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초 결성 4년이 된다.

VC업계 관계자는 "벤처조합의 통상적인 투자기간에 해당하는 4년이 경과할 경우 운용인력 교체에 출자자들의 거부감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남은 조합 중 신한 하이퍼퓨처스 투자조합 1호는 89억원 규모 소규모 펀드로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들이 대다수의 금액을 출자한 펀드다. 금융지주의 인사에 따른 대표이사 변동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2023년 결성한 신한M&A-ESG투자조합이다.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아 설립한 펀드이기 때문에 한국벤처투자의 판단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할 때 박선배 신임 대표이사 후보가 해당 펀드의 대펀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정해진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는 것은 정상적인 수순이므로 운용인력 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부분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대체해 투입되는 투자인력의 트랙레코드와 투자경험 등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돼야 매끄럽게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가 맡고 있는 Co-GP 역외펀드의 운용인력 역할도 관심사다. 이 대표는 신한벤처투자가 지난해 일본 글로벌브레인과 함께 조성한 50억엔(약 473억원) 규모 '신한·GB 퓨처플로 펀드'에 운용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만 일본 VC업계의 관행도 한국과 비슷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큰 이슈는 되지 않을 것이란 게 VC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처럼 리미티드 파트너 제도가 확고한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일본의 VC업계에선 새로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일본은 한국과 출자계약 구조가 유사하고 일본의 금융계열 VC에서도 대표이사 교체 이슈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