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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유동성 확보…퓨리오젠 투자사 '불확실성 제거' 아미코젠 지급보증한 RCPS 안전판 '든든'…그룹 사업 재정비에 성장 가속 전망

최윤신 기자공개 2024-12-12 07:20:1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0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컸던 바이오 소재기업 아미코젠이 유동성 확보에 성공하면서 아미코젠의 자회사 퓨리오젠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불확실성을 제거하게 됐다.

아미코젠은 중국법인인 아미코젠바이오팜유한회사(이하 아미코젠차이나)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아미코젠은 산동중딩바이오텍유한공사에 아미코젠차이나 지분 48.78%를 약 547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오는 26일 1차 대금 330억원가량을 수령하고 2차대금 216억원가량은 내년 상반기 중 받을 예정이다.

유동성이 부족해 한 때 매각설에까지 시달렸던 아미코젠은 이번 자회사 매각으로 유동성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다.

이에 따라 자회사 퓨리오젠에 투자한 투자사들도 불안요소를 걷어낼 수 있게 됐다. 퓨리오젠은 아미코젠 그룹에서 바이오약품 기초 소재인 레진을 전담하는 회사다. 2021년 아미코젠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앞서 지난 6월 웰컴캐피탈과 패스웨이인베스트먼트는 공동운용(Co-GP) 펀드인 웰컴-패스웨이 신기술조합 1호를 통해 퓨리오젠에 약 90억원을 투자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이용해 투자했는데, 여기에 달린 상환권에 모회사인 아미코젠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으며 안전판을 확보하는 구조였다. 이후 투자한 개인투자조합들도 동일한 조건으로 투자했다. 아미코젠이 지급보증하고 있는 RCPS의 발행가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143억원이다.

그런데 투자 직후 아미코젠의 옛 자회사인 비피도에서 직원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횡령 사건으로 인해 비피도가 발행한 CB의 기한이익상실(EOD)를 맞았다. 이로인해 아미코젠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찾아왔다. 아미코젠이 발행한 CB의 투자자들도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나서며 400억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하게 됐다.

상환권에 지급보증을 한 아미코젠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퓨리오젠 투자자들이 확보한 상환권에도 불확실성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아미코젠이 자회사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이런 불안요소가 제거됐다.

아미코젠은 아미코젠차이나 지분 14.36%를 남겨뒀다. 아미코젠차이나가 중국 증시 상장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분의 가치 또한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VC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필수소재인 레진의 국산화 니즈가 많아 이 사업을 영위하는 퓨리오젠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모회사의 유동성 불안이 제거됐고, 사업 조정을 통해 그룹 차원에서 레진 사업에 집중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돼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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