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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새싹기업 in Seoul/thebell interview]더서비스플랫폼 "이커머스 손 잡고 고속성장 도모"②김용운 대표 "B2B 사업 본격화…온라인 택스리펀드 쇼핑 빠르게 확산할 것"

최윤신 기자공개 2024-12-12 07:18:01

[편집자주]

K-POP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뷰티, 푸드 등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8월 누적 외래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3% 증가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투어리즘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왔다. 2016년부터 매년 10여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했고, 올해 역시 딥테크 기술력으로 무장한 유망주 10곳이 기회를 얻었다. 더벨이 K-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 새싹기업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B2B 사업을 구상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택스리펀드 쇼핑이라는 개념이 전세계에서 전무했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의문을 가졌죠. 자체적으로 레퍼런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먼저 B2C 사업을 시작했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냈습니다."

김용운 더서비스플랫폼 대표(사진)는 최근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더서비스플랫폼은 펀치리워드를 통해 온라인 쇼핑에서 택스리펀드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하지만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B2C 쇼핑몰에서 그치지 않고 국내 굴지의 이커머스 업체들과 협업해 온라인 택스리펀드 쇼핑을 확산하는 게 그가 가지고 있는 성장 전략이다.

◇여행 트렌드 변화, 오프라인 쇼핑 빠르게 대체할 전망

김 대표는 택스리펀드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커리어의 시작은 물류와 통신 분야 개발자였다. 유통물류진흥원에서 정보화 물류센터와 배송시스템을 설계하고 표준을 만드는 일을 했고, 이후 데이콤(현재 LG유플러스)에서 근무했다.

택스리펀드 업계에 발을 디딘 것은 이후 KT에 근무하면서다. 신규 사업을 찾던 KT 시너지경영실에서 투어리스트 리워드 사업 기획을 총괄했다. 이후 자회사인 케이티아이에스(KTis)로 적을 옮겨 TR(택스리펀드) 사업 총괄부장직을 맡아 서비스 론칭을 이끌었다.

그는 2016년 세계 1위 환급대행기업인 글로벌블루에 부사장으로 스카웃 됐다. 한국지사장을 맡아 관광객 대상 마케팅, 신규 ICT서비스 개발 등을 진행했다.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2020년 더서비스플랫폼을 설립했다. 글로벌블루 한국지사에서 함께 근무하던 멤버들과 팀을 꾸렸다.

'온라인 택스리펀드'라는 사업 방향성을 잡고 개발에 돌입했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초기 사업의 진척이 빠르진 않았지만 국세망과 연결한 온라인 택스리펀드 시스템을 만들고, 오프라인에서 여행객과 무인 접점이 될 '리펀드 로봇'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올해 7월 펀치리워드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고, 사업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지난 10월 기준 한달에 400명 이상의 고객이 펀치리워드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환급금을 수령했다"며 "온라인 택스리펀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데서 그치지 않고, 고객의 높은 만족도와 선호도까지 확인해 사업 방향성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B2B 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내 굴지의 이커머스 플랫폼들과 협업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커머스플랫폼에 온라인 택스리펀드 시스템을 제공하고 소정의 플랫폼이용료와 환급수수료를 취득해 매출을 내는 구조다.

김 대표는 "국내 많은 이커머스 플랫폼이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사이트를 가지고 있음에도 한국 방문 관광객에 대한 택스리펀드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런 플랫폼이 펀치리워드의 플랫폼을 이용해 택스리펀드가 가능한 온라인 쇼핑의 길을 열면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신규 고객을 잡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방문 외국인관광객의 국내 오프라인 쇼핑 금액은 2023년 기준 5조5188억원에 달한다. 이를 감안할 때 온라인 사후면세 쇼핑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체험 중심으로 변하는 관광 트렌드를 고려할 때 온라인 택스리펀드 쇼핑이 빠르게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김 대표는 "그룹 관광형태로 여행지를 다니며 상점에 들르던 과거의 여행자들과는 달리 현재는 체험 중심의 개별 여행객이 중심"이라며 "택스리펀드가 가능하면 지인들의 선물과 기념품 쇼핑은 온라인으로 빠르게 대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관광객들은 물건을 구매할 때 항상 '바가지'에 대한 우려를 하는데, 온라인에서는 가격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사후면세 쇼핑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23년 기준 5조5500억원에 달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매출도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바라본다. 김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선 배송비와 통관료 등을 고려할 때 해외에서 물건을 받는 것보다 한국에 방문했을 때 택스리펀드를 받고 구매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관광객 구매데이터 활용 구상 중

국내뿐 아니라 일본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가시화하고 있다. 펀치리워드를 체험하고 협업 논의를 하기 위한 방한 미팅 스케쥴이 줄줄이 잡혀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일본의 외국인 방문객 규모는 우리나라의 두 배 이상이며 해외 직접판매 금액도 훨씬 많다"며 "이런 시장에서 온라인 택스리펀드 쇼핑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7일 일본 고베시와 관련 투자 펀드 운영진이 방한해 더서비스플랫폼의 온라인 상품구매 및 환급 절차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더서비스플랫폼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데이터를 활용한 리테일 빅데이터 리서치 사업까지 확장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어떤 물건을 사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온라인 택스리펀드 쇼핑 사업이 확장하면 이런 빅데이터가 구축되는 만큼 향후 인공지능 기반의 예측발주 권고 서비스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년 이상 택스리펀드 비즈니스를 함께한 팀원들이 있고, 온라인 서비스 운영경력을 가진 멤버들을 영입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빠르게 리펀드 로봇을 확대하고 온라인 택스리펀드 서비스의 성공사례를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까지 빠르게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더서비스플랫폼은 이를 위해 시드브릿지 라운드 투자유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23년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지 약 2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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