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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위클리]계엄 리스크에 인버스 상품 '불티'증시 하락 영향, 레버리지 상품도 상위권

고은서 기자공개 2024-12-09 08:40:5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2월 초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정치적 리스크와 증시 하락이 교차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들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하락장에서 수익을 추구하려고 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ETF 시장은 정치 이슈와 증시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계엄을 선포한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주 코스피는 1.13%, 코스닥은 2.49% 각각 하락했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ETF 시장에서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들이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띈 상품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이 상품의 지난주 평균 거래량은 1조63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ETF는 KOSPI200 지수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구조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를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계엄 선포 이후 코스피 지수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급락했으며, 이에 따라 이 상품은 하락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처로 떠올랐다.

KODEX 인버스도 주목받았다. 이 상품은 거래량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버스2X처럼 공격적인 2배 베팅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성을 추구하는 ETF다.

코스닥 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코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특히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 특성상 시장 하락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두드러졌다. 의외의 선택으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가 거래량 2위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코스닥 지수 상승에 2배로 베팅하는 상품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단기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적극적으로 매수한 결과로 보인다.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성장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지됐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 2차전지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섹터로 평가받고 있으며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이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단기적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성장 산업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KODEX 레버리지와 같은 지수 상승 상품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하락장 속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이 반등을 노린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약세가 단기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상승분에 대한 이익에 베팅한 셈이다. 이 ETF의 지난주 평균 거래량은 2307억원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주 ETF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상품도 꾸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MSCI Korea TR'는 MSCI Korea 지수를 추종, 변동성이 큰 국내 시장 속에서도 안정적인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았다. 거래량은 553억원으로 10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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