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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벤처, 문화계정 GP 반납…VC업계 '눈총' 수출 펀드 결성했지만 신기술 펀드 결성 포기…수시 출자사업 공고

이성우 기자공개 2024-12-20 07:34:4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나벤처파트너스가 모태펀드 문화계정 신기술 펀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7개월만에 반납했다. 앞서 회사는 수출·신기술 2개 분야에서 GP로 선정됐으나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어 결성 시한을 두 차례나 연장했다.

코나벤처파트너스는 GP 반납으로 징계를 받게 된다. 결성 시한 연장 이후 GP를 반납하게 되면 1년간 모태펀드 출자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게다가 두 차례나 결성 시한을 연장한 끝에 1개 GP는 결국 반납해 벤처캐피탈(VC)업계 일각에선 비판이 나온다.

17일 VC업계에 따르면 코나벤처파트너스는 신기술 펀드 GP 자격을 반납했다. 회사는 지난 7월 결성 시한을 3개월 연장한 이후, 지난 10월말 한 차례 더 연장했지만 결국 펀드 결성을 포기했다. 결성 시한 연장 당시에도 콘텐츠 분야에 대한 출자 심리가 얼어붙어 펀드레이징이 쉽지 않을거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달 수출 펀드만 결성을 완료했다. 코나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신기술 펀드는 GP 선정 철회를 요청했다"며 "수출 펀드를 결성해서 이에 집중하기 위해서 펀드레이징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코나벤처파트너스는 수출 및 신기술 2개 분야에서 GP로 선정됐다. 수출 펀드는 모태펀드로부터 225억원을 출자받아 375억원 규모 펀드를, 신기술 펀드는 200억원을
출자받아 334억원 규모 펀드 결성해야 한다. 회사는 민간에서 284억원을 모아야했다.

코나벤처파트너스는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태펀드 출자사업 계획 공고에 따르면 자조합 선정 후 결성 시한을 연장하지 않고 GP 자격을 자진 철회하면, 자진철회일 또는 1차 결성 시한일로부터 6개월 동안 출자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코나벤처파트너스는 결성 시한을 두번이나 연장했다. 결성 시한 연장 이후 자진 철회하면 자진철회일 또는 연장된 결성 시한일로부터 1년간 출자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이를 두고 VC업계 일각에선 비판이 나온다. 코나벤처파트너스의 선택으로 다른 운용사가 기회를 잃었다는 것이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빨리 반납했다면 다른 운용사들에게 좀 더 빠르게 기회가 갈 수도 있었을거라 생각한다"며 "운용사들에게 비판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나벤처파트너스가 반납한 신기술 펀드 GP 모집 당시 11개 운용사가 지원했다. 특히 신기술 펀드는 문화펀드 중에서도 투자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어 운용사가 몰렸다. 이 펀드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해 문화콘텐츠를 제작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한다.

또 다른 VC업계 관계자는 "펀드레이징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좋게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VC 입장에서도 1년간 출자사업 참여 제한은 엄청난 패널티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펀드를 결성해보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코나벤처파트너스의 GP 반납으로 인해 지난 12일 모태펀드 문화계정 수시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제안서 접수 기간은 내년 1월 13일부터 16일까지다. 1차 서류·실사 평가, 2차 구술심사(PT)를 거쳐 내년 3월 최종 GP를 선정한다. 펀드는 GP 선정 이후 3개월 내 결성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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