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change]토모큐브, CSO 맡은 구완성 상무 '재무총괄'까지바이오 애널 시절 인하우스 합류 물꼬, 사업 확장 길목서 '연착륙' 집도
최은수 기자공개 2025-01-06 08:15:4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4:1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차원 세포 이미징 기업 토모큐브는 IR 및 기업공개(IPO)를 위해 지난해 상반기 중 바이오 섹터 애널리스트 출신 구완성 상무(사진)를 신임 CFO로 선임했다. 구 상무는 토모큐브에 처음 합류할 당시 IR을 포함한 대외업무와 향후 제약 솔루션을 넓히기 위한 비즈니스개발(BD)을 맡은 CSO 직책으로 회사에 합류했다.마침 구 상무가 전략 및 대외업무 외에 바이오벤처 CFO를 거쳐 재무 쪽으로 커리어를 쌓은 점을 고려해 겸직 인사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구 상무는 당분간 CSO와 CFO로서 작년 하반기 코스닥에 입성한 토모큐브의 연착륙과 사업 확장을 집도할 예정이다.
구 신임 CFO는 2011년 서울대 약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줄곧 커리어를 쌓아 왔다. 2010년 말 동아제약에 입사했고 동아에스티 제품개발연구소 2014년엔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구기획팀 등에서 연구원 생활을 거쳤다.
애널리스트 업무를 시작한 건 2015년부터다. 당시 하이투자증권으로 이직해 업계에 풀(Pool) 자체가 희귀했던 제약바이오 섹터 전문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NH투자증권로 옮겨 역시 제약바이오 섹터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2020년 지니너스에 합류했다.
구 CFO는 애널리스트 출신의 성공적인 인하우스 전업 사례를 만든 인물로 꼽힌다. 2020년 합류한 지니너스에선 CFO로서 IPO와 자금 관리를 책임졌고 2023년 유빅스테라퓨틱스에서도 자금 조달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증권업계에서 바이오 섹터 애널리스트들의 세대와 트렌드를 가르는 분기점을 만든 인사란 평가도 받는다. 구 CFO가 인하우스로 합류하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바이오텍 CFO를 포함해 현업으로 이직하는 사례 자체가 흔치 않았다.
2020년 말 구 CFO의 이적을 기점으로 관련 사례가 본격적으로 쏟아졌다. 진홍국 현 에이프릴바이오 IR 이사, BNP파리바의 리서치센터장 출신의 유창연 큐리언트 CFO,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박종현 큐라클 CFO,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출신 이정수 리메드 CFO, 랩지노믹스 CFO로 신재훈 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등이 합류했다.
구 CFO는 지니너스에서 상장 이후 연착륙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니너스는 구 CFO 체제에서 상장 후 일체 자금 조달 없이 공모자금만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대부분의 바이오벤처가 자금난이나 추가 사업 확장을 이유로 상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 자본확충 및 메자닌 발행에 나서면서 시장 신뢰를 잃는 것과 대조된다.
지니너스는 또 구 CFO 체제에서 일반적인 바이오텍과 달리 상장 첫 해인 2021년 증권신고서를 통해 제시했던 목표치에 근접한 실적을 연이어 내놨다. 이 역시 대부분의 바이오벤처가 상장 전 제시한 장밋빛 실적 전망을 IPO 이후 전혀 달성하지 못하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구 CFO는 토모큐브에서도 시장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는 재무전략을 펼 전망이다. 토모큐브가 바이오 사업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사업 전환을 통해 IPO 당시 계획보다 1년 빠르게 매출을 낸 것도 주목할 사안이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이엘피와 산업용 홀로토모그래피 모듈을 2년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한 게 대표 사례다.
토모큐브는 상장 전까진 홀로토모그래피(HT) 기술을 적용한 생체 현미경으로 바이오 분야에서 사업을 펼쳐왔다. 다만 바이오 포트폴리오에만 집중하기보다 적절한 사업 확장에 성공하면서 바이오 상장 기업에 흔따라붙는 수익성에 대한 의문부호를 빠르게 털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HT 기술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와의 접목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현장에 HT 기술이 직접 적용된 사례는 없다. 다만 제품 사이즈가 계속 작아지고 2D에서 3D로 구조까지 복잡해지면서 기존 검사 방식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있는 터라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엘피와의 계약은 공정 사이클이 짧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첫 수주다. 반도체 분야는 상대적으로 공정 사이클이 길어 빠른 수주가 힘들지만 한번 사이클에 편입되면 상당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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