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밸류업 점검]주주환원 키포인트 '리테일-IB' 수익성 강화②고액자산가 대상 영업 확대…IB 맨파워 활용, 홀세일부문 신설
안윤해 기자공개 2025-01-13 08:14:48
[편집자주]
증권업계에 K-밸류업 바람이 불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자기자본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 중 두 번째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과거 동양증권을 인수하고 유안타증권으로 새 출발한 지 10년이 넘은 시점에서 요지부동인 주가를 끌어올리고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유안타증권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새로운 청사진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의 기업가치 제고 방향성은 명확하다.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배당'을 중심으로 하는 주주환원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배당 등 주주환원을 뒷받침하는 것은 결국 사업의 수익성이다.현재 유안타증권의 사업은 크게 두 줄기로 나뉜다. 리테일과 기업금융(IB)이다. 과거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이 국내 리테일 명가로 손꼽혔던 만큼, 지금의 핵심 사업 역시 리테일이다.
또 다른 축은 IB 비즈니스다. 유안타증권은 IB 경쟁력 회복을 위해 모기업인 유안타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맨파워를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홀세일 부문까지 신설하면서 각 영업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 다각화에 전념하고있다.
◇리테일 경쟁력 유지…'고액자산가' 대상 영업 확대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은 과거 '리테일 명가'로 이름을 날렸다. 유안타증권은 중소형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약 53곳에 달하는 지점망을 토대로 리테일 분야에서는 꾸준히 두각을 보이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전체 영업수익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는 부문도 위탁영업이다. 지난해 3분기말 누적 기준 위탁영업 수익은 1385억원으로 총 37%의 비중을 차지했다. 회사는 지점을 활용한 고객 세미나 개최를 통해 주기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이벤트 등 접점 확대를 통해 신규 영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동시에 유안타증권의 시선은 고액자산가(HNWI)로 향해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그룹 내 해외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해외 공모주, 대체자산군 등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VIP 고객 외 새로운 VIP들을 유치해 영엽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을 집중 겨냥한 자산컨설팅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0월 미국 부동산 종합 솔루션 플랫폼 기업인 코리니(KORINY)와 MOU를 맺었다. 회사는 VIP 고객에게 맞춤형 부동산 컨설팅부터 현지 대출 은행 연결, 매입 후 임대차, 매각까지 미국 부동산 투자를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는 한 명의 PB가 아닌 전사 차원에서 고객을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플랫폼도 보완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0월에 개인 맞춤 기능을 강화한 올인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뉴 티레이더M'을 출시했다. 올해는 ChatGPT를 활용한 생성형 AI 기반의 주식투자 솔루션을 도입해 리테일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IB 경쟁력 회복 집중…홀세일사업부문도 신설
리테일 부문이 시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유안타증권은 IB 부문의 경쟁력 회복에도 집중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년 동안 공석이었던 기업금융본부장 자리를 우선적으로 채웠다. 회사는 연말 인사를 통해 직무대리 체제로 유지되던 기업금융본부장 자리에 이근우 상무를 선임했다.
IB업계에서는 해당 자리에 KB증권 출신 연대호 상무의 선임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우수 영업인력 충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선언한 만큼 IB부문에서 맨파워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국내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중소 종목이나 소부장 관련 기업 발굴 등을 통해 시장상황에 맞는 주관 계약을 꾸준히 맺을 전망이다. 기존에 강점으로 꼽히는 스팩 합병 딜을 통해서도 실적을 보완할 예정이다.
한편 충당금으로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분은 선제적으로 사업 비중을 낮추고 보수적인 신규 대출 기조를 통해 익스포져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유안타증권의 부동산금융 등을 포함한 여신성 위험익스포져는 자기자본 대비 103.1%로, 지난 2023년 말(105.3%)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힌편 유안타증권은 최근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홀세일사업부문을 신설하고 홀세일, 해외법인영업, 채권영업 등 3개 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해외법인영업본부는 유안타 아시아 네트워크 강화로 해외 기관투자자의 아시아 금융 시장 투자를 유도하고 채권영업본부는 중개·인수를 통한 수익 창출과 시장 상황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에 주력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기존의 리테일, IB부문의 사업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홀세일사업부문을 신설하면서 수익원 다각화의 포석을 마련했다"며 "안정적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을 위한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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