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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 GP 노리는 에이벤처스, AUM 3000억 도전 설립 후 지난해 첫 운용자산 감소…포트폴리오와 인력 전문성 강조 예정

이성우 기자공개 2025-01-23 07:20:3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4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벤처스가 올해 500억원 딥테크펀드 위탁운용사(GP)에 지원해 운용자산(AUM) 3000억원에 도전한다. 회사는 지난해 신규 벤처조합 결성 부재와 펀드 청산으로 인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AUM이 줄었다. 에이벤처스는 딥테크 분야 전문성을 어필해 GP 자격을 따낸다는 계획이다.

22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에이벤처스는 최근 한국성장금융 성장사다리펀드2 딥테크 분야 GP에 지원했다. 회사가 지원한 분야는 딥테크-기술금융분야다. 기술금융분야 딥테크펀드 GP로 선정되면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187억5000만원, 한국모태펀드 특허계정으로부터 62억5000만원을 출자 받아 5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기술금융분야 딥테크펀드는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첨단 로봇·제조 △양자 기술이다. 또 우수 기술평가기업에 약정총액의 8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투자 전 해당 사업화 관련 특허를 대상으로 지식재산권(IP) 가치평가를 받은 IP를 보유한 기업에도 약정총액의 4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이 세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처럼 기술금융분야 딥테크펀드는 낮은 출자비율과 까다로운 투자 조건 때문에 인기를 끌지 못했었다. 앞서 한국성장금융은 지난해 11월 기술금융분야 딥테크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2개 GP를 뽑겠다고 밝혔다. 당시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IBK캐피탈의 컨소시엄(Co-GP)이 홀로 지원해 GP에 선정됐다.

반면 이번에는 에이벤처스를 비롯해 △대교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메디톡스벤처투자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등 6개 VC가 지원했다. 펀딩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석달 사이 경쟁률이 치솟은 모습이다.

에이벤처스는 GP 선정을 위해 딥테크 투자 전문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회사는 △AI △바이오 △모빌리티 등 꾸준히 투자하며 딥테크 투자 전문성을 강화해왔다. 특히 2020년엔 변리사 출신인 정진이 팀장을 영입했다. 그는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 공학을 전공해 딥테크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해박한 심사역으로 꼽힌다.

에이벤처스는 전체 포트폴리오(70개) 중 66%(46개)가 딥테크 분야 기업이다. 대표적인 딥테크 기업으로는 △자율주행 센서 개발 기업 에스오에스랩 △디지털 헬스케어 및 뇌 건강 솔루션 기업 아이메디신 △스마트팩토리 기업 아이퀘스트A △AI 기반 유전자 분석 기업 쓰리빌리언 등이 있다.

에이벤처스 관계자는 "기술금융분야 딥테크펀드는 기술평가나 IP평가를 잘 받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취지"라며 "에이벤처스는 이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목적이 되는 딥테크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왔고 전문성이 있는 인력도 보유하고 있어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해 AUM이 줄어든 에이벤처스에게 이번 출자사업은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벤처스의 AUM은 2439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2723억원)보다 28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에이벤처스의 드라이파우더도 2023년(698억원)보다 298억원 줄어든 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에이벤처스는 기술금융분야 딥테크펀드 GP에 선정돼 AUM을 키우고 드라이파우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딥테크펀드 결성에 성공하면 AUM은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총 1000억원을 펀딩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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