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BNH인베, 첫 펀드 청산 연장…회수 600억 돌파 유력 투자 기업 18개 중 8개 코스닥 상장…젠바디 내달 예심 청구 예정

이성우 기자공개 2025-01-22 08:31:2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 BNH인베스트먼트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결성한 펀드의 청산을 연장했다. 잔여 포트폴리오 기업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걸 감안한 결정이다. 해당 펀드로 약정총액의 2.4배가량을 회수했는데, 회수실적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17일 VC업계에 따르면 최근 BNH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1월 결성된 '성장사다리비엔에이치스타트업투자조합' 청산 기간을 연장했다. 이 펀드는 성장사다리펀드(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첫 출자사업을 통해 결성된 펀드다. 당시 성장사다리펀드는 107억원을 출자했다. 여기에 모태펀드와 NHN인베스트먼트 등의 출자금을 합쳐 214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성장사다리비엔에이치스타트업투자조합은 BNH인베스트먼트의 첫 펀드다. BNH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이노폴리스파트너스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이 과정에서 성장사다리비엔에이치스타트업투자조합은 출자자(LP)의 승인을 받아 BNH인베스트먼트로 이관됐다.

BNH인베스트먼트는 이 펀드를 통해 18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중 코스닥 시장에 △HLB바이오스텝(옛 노터스) △올릭스 △젠큐릭스 △피플바이오 △제이엘케이 △셀바이오휴먼텍 △코스메카코리아 △커머스마이너(옛 이에스브이) 등이 8개 기업이 상장됐다. 이와함께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질경이도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다.


BNH인베스트먼트는 상장에 성공한 포트폴리오로부터 성공적인 회수실적을 거뒀다. 30억원을 투자한 HLB바이오스텝에서는 146억원을, 20억원을 투자한 올릭스에서는 83억원을, 10억원을 투자한 피플바이오에서는 63억원을 회수했다.

또 젠큐릭스에는 20억원을 투자해 80억원을 거둬들였고, 10억원을 투장한 질경이에서도 47억원의 회수 실적을 거뒀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펀드의 전체 회수금액은 516억원이다. 투자원금의 2.4배에 달한다.

현재 성장사다리비엔에이치스타트업투자조합에 남아 있는 포트폴리오는 체외진단 솔루션 기업 젠바디뿐이다. BNH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젠바디에 2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젠바디의 기업가치는 300억원이었다. 2023년 말 기준 보유한 젠바디 주식 수는 40만4000주다. 지분율은 6.64%다.

2012년 설립된 젠바디는 2016년 지카바이러스 진단키드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이에 2018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했으나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며 상장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올해 다시한번 상장에 도전할 방침이다. 기술성장기업 상장 특례를 통한 코스닥 시장 데뷔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초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젠바디는 지난해 10월 한국평가데이터와 이크레더블에서 각각 A, BBB 등급 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BNH인베스트먼트는 젠바디 지분 매각을 통해 약 10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 이후 젠바디 시가총액이 1700억원 이상이라면, BNH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 가치는 100억원을 넘는다.

BHN인베스트먼트는 이를 통해 성장사다리비엔에이치스타트업투자조합의 총 회수금액을 600억원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실화 하면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20%를 가뿐히 넘어선다.

김명환 BNH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성장사다리비엔에이치스타트업투자조합은 18개 투자기업중 14개가 시리즈A 투자였고, 2개가 시리즈B 투자였다"며 "이 중 9개 기업이 상장했다는 점은 탁월한 성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장 기업 9개 중 2개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엔 모두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며 "초기 스타트트업이 IPO까지 이르기가 매우 어려운 점을 생각할때, 초기 투자자로서의 남다른 밸류업 역량을 입증한 것으로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