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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스코다파워 체코 IPO]'1500억 조달' 기대 부응한 성과…상장 직후 '우상향'상장 직후 두 자릿수 급등…"유럽 기관·개인투자자 고른 청약"

허인혜 기자공개 2025-02-11 07:29:44

[편집자주]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팀코리아'는 원전 르네상스를 맞아 체코를 포함한 유럽 전역의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지에 자리한 두산스코다파워가 주요 거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IPO를 통해 두산스코다파워의 도약 전 자금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더벨이 두산스코다파워의 현지 상장 추진 의미와 자금활용 방안, 경쟁력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8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프라하 증권거래소(PSE)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주당 약 1만4400원의 공모가를 확정해 1500억원 이상을 조달하게 됐다.

두산스코다파워의 시가총액은 4160억원으로 출발했다.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는 4년 만에 등장한 '대어'다. 체코와 영국, 폴란드 등 유럽의 기관·개인 투자자가 고른 관심을 보인 결과다. 상장 직후 1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주당 240코루나'로 출발, 1500억원 조달…장중 상승세

두산스코다파워는 6일 주당 240코루나(1만4356원)의 공모가를 확정하고 프라하 증권거래소 프라임마켓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220~260코루나) 중간에서 결정됐다.

전체 조달 자금은 1516억원이다. 두산스코다파워가 290만주를 신주발행해 418억원을 조달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약 763만주의 구주매출을 통해 1098억원을 확보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69억6000만코루나(4163억원)다. 프라임마켓의 전체 시가총액이 100조원이 되지 않는 만큼 4년 만의 대어로 꼽혔다.


자금은 계속 유입되고 있다. 두산스코다파워의 주가는 상장 직후 1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상장 약 1시간이 지난 오전 9시58분(현지시각) 주가는 15% 오른 276코루나를 기록했다. 이 시각 시총은 80억코루나(4780억원)를 넘겼다.

프라하 증권거래소는 규모와 국가의 특성상 미국과 캐나다, 일본과 호주 등 제3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변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때문에 체코 현지와 유럽 국가에서 두산스코다파워의 투자 수요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럽 기관·개인 투자자 고른 관심"…상승여력 '충분'

유럽의 기관·개인 투자자들이 두산스코다파워에 고른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달 27일 투자설명서 발표와 함께 로드쇼와 북빌딩(book building)을 진행했다. 체코 프라하와 영국 런던 등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했다.

영국과 체코는 물론 폴란드 등에서도 투자 의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프라하 시장에 상장된 최초의 민간 발전 기자재 기업이었던 만큼 투자자들도 좋은 기회로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증기 터빈 기업으로서의 경력과 긍정적인 시황, 두산그룹과의 비즈니스 시너지, 체코의 지정학적 유리함, 건전한 재무 상태와 매력적인 배당 지급 비율 등을 들어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임영기 두산스코다파워 법인장(CEO)과 다니엘 프로하즈카(Daniel Procházka)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남은 프로젝트 등을 근거로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

프라하 시장의 특성상 국내처럼 IPO 직후 '따상'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충분히 인기몰이를 했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프라하 시장의 하루 주식 거래량은 5일을 기준으로 200억4700만달러(29조822억원) 수준이다.

앞으로도 두산스코다파워가 쌓아둔 일감이 많고 체코를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원자력 발전 관련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프라하 시장에 상장한 에너지 관련 기업 ČEZ그룹 지주사의 주가도 최근 1년간 꾸준히 우상향했다. 유럽 전역의 원자력 기업들도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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