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한화솔루션 회사채, 3배 수요 확보 '완판'언더금리 확보에는 실패
안정문 기자공개 2025-02-13 18:24:4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모집액 대비 3배 수준의 주문을 확보하면서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언더금리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등급전망에 '부정적'이 부여된 영향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 실적을 개선하긴 했지만 연간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했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랜치)는 2년물 1000억원, 3년물 5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발행일은 2월21일이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3750억원, 3년물에 840억원 등 총 459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기준 2년물이 +9bp. 3년물은 +19bp에 모집액이 마감됐다. 한화솔루션은 개별민평금리 기준 -40bp~+40bp를 희망금리밴드로 내놨다.
통상 발행사들이 -30bp~+30bp를 제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화솔루션은 상단과 하단을 모두 10bp씩 늘린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하단보다는 상단을 의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온다. 실적 부진의 여파를 고려해 시장친화적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발행 규모 역시 만기도래 회사채보다 적게 설정했다. 올해 1월22일 1400억원, 1월24일 275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 데 이어 2월14일에도 1400억원 등 총 555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모자란 부분은 기업어음(CP) 등을 활용해 메운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기준 한화솔루션의 CP 발행잔액은 9600억원이다. 지난해 9월 말 분기보고서 발행 당시 6900억원과 비교해 2700억원 늘었다. 해당 지표는 2023년과 2024년에는 6000억원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발행에 앞서 지난해 12월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솔루션 장기 신용등급 및 전망을 'AA-, 안정적'에서 'AA-,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6월27일 이미 이와 같은 하향조정을 단행했다.
이번 수요예측을 준비하면서 한화솔루션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등 7개 하우스로 대규모 주관사단을 구성했다. 인수단에는 한화증권, 하나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당시 자체 북(운용 한도)에 인수 물량을 상당 기간 담았던 증권사들에게 이번 회사채의 주관 및 인수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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