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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현대오일뱅크, 실적 변동에도 변함없는 '빅 이슈어' 입증3년·5년·7년 모두 '언더 금리' 완판…올해 AA- 7년물 첫 소화

백승룡 기자공개 2025-02-13 18:25:1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8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오일뱅크가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개별민평금리 대비 ‘언더 금리’ 완판에 성공했다.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터치한 상황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변함없는 투자수요가 몰리면서다. 특히 7년물에서 견조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HD현대오일뱅크의 장기 전망에 대한 시장의 탄탄한 믿음이 확인됐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가 이날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8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모였다. 트랜치(tranche)를 △3년물 700억원 △5년물 500억원 △7년물 300억원으로 구성한 HD현대오일뱅크는 3년물에서 4300억원, 5년물에서 2400억원, 7년물에서 1600억원의 자금을 각각 받았다.

모든 만기에서 ‘언더 금리’로 모집액을 채우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참여 금리 수준도 우호적이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는데 3년물 -10bp, 5년물 -4bp, 7년물 -8bp에서 각각 완판됐다. HD현대오일뱅크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개별민평금리는 만기별로 3%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거의 매년 두 차례씩 공모채 시장을 찾는 대형 이슈어(issuer)다. 다만 이번 공모채 무대는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터치한 상황에서 치러진 탓에 HD현대오일뱅크에 대한 투자심리에 변화가 생길지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한국기업평가는 HD현대오일뱅크의 등급 하향 검토요인으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5배 초과’를 제시하고 있는데 지난해 3분기 이 지표에서 8배를 기록하면서다.

이날 수요예측에 넉넉한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HD현대오일뱅크에 대한 시장의 탄탄한 신뢰가 확인된 셈이다. 특히 만기가 긴 7년물에서도 언더 금리로 완판이 이뤄지는 등 우호적인 매수세가 나타난 것은 HD현대오일뱅크의 장기 펀더멘탈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 7년물을 발행한 기업은 포스코(AA+), SK하이닉스(AA0), LG유플러스(AA0), 현대제철(AA0), LG화학(AA+) 등으로 AA-등급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가 처음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4분기에 재차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시장의 우려는 크지 않았다”며 “AA-등급으로도 7년물 발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수요예측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달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총 42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이달 만기도래 물량은 2600억원이다. 이번 회사채 주관사단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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