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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유진PE와 동행 '눈길' FI로 유진PE 한 곳만 참여, '유상증자 No' 인수금융 고려

변세영 기자공개 2025-02-20 11:06:2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상조 1위 회사 프리드라이프의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은 가운데 1조 빅딜의 조력자로 떠오른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와의 협업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웅진그룹은 실질적으로 내부에 현금성 자산이 부족한 만큼, 양사는 추후 인수금융을 비롯해 다양한 과정에서 협의를 거쳐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최근 프리드라이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 VIG파트너스 등이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 전부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이다. 총인수가액은 실사 후 확정되긴 하지만 시장에서는 규모가 9000억원에서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딜은 웅진그룹 단독이 아닌 재무적 투자자(FI)인 사모펀드운용사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와 딜을 완수하는 구조다. IB업계에 의하면 FI는 유진PE 단 한 곳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진PE는 유진그룹에 소속된 금융 계열사 중 한 곳이다. 유진그룹에는 유진투자증권과 유진PE, 유진자산운용, 유진투자선물 등이 존재한다. 2015년 유진투자증권에서 PE부문 을 분사해 만든 법인이 유진PE다. 유진PE 오주성 대표는 2004년부터 유진그룹의 재무부문 전무직을 역임한 인물로 2014년 유진투자증권 PEF 운용 부문 부대표를 거쳐 2015년부터 유진PE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유진PE 차원에서는 웅진그룹과 접점은 크진 않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유진투자증권은 과거 핵심 계열사였던 웅진에너지 유상증자 주관이나 전환사채(CB) 발행 등 금융자문을 맡은 이력이 다수 있다. 2019년 당시에는 웅진에너지 CB투자자로 참여까지 했다. 웅진그룹과 유진그룹 금융 계열사가 장기간 관계를 이어온 만큼 이번에도 그 인연이 전초가 되어 맞손을 잡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딜의 관전 포인트는 자금조달이다. 웅진과 유진PE가 얼마나 출자해 각각 지분을 어느 수준으로 확보하느냐다. 2024년 3분기 말 기준 별도기준 ㈜웅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기타 유동금융자산 포함)은 128억원에 그친다. ㈜웅진은 사업형 지주사로 IT서비스를 주로 전개하는 만큼 덩치가 크지 않다. 주력 계열사를 모두 포함한 연결로 따져보면 현금성 자산은 551억원으로 늘어나지만 부채비율도 393%까지 치솟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웅진의 인수설이 돌았을 때부터 유상증자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유상증자 시 주주들의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해지는 만큼 빅딜 소식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웅진그룹은 유상증자를 통한 인수 대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선을 그은 상태다. 대외 신인도를 활용해 회사채 발행 및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인수 대금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추가적으로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해 현금을 쥐는 방식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웅진 측은 “신용등급을 충분히 고려하여 현재 재무 상황에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자체 사업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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