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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파라다이스, '배당금 증액' 주가 모멘텀 될까주당 100원에서 150원으로 상향, 코로나 이전에는 한참 못미쳐

변세영 기자공개 2025-02-18 07:57:5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클럽에 들어선 ㈜파라다이스가 주당 배당액을 늘리며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나섰다.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하자 일종의 당근책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배당성향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는 만큼, 향후 이 간극을 좁혀가는 작업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21억원, 당기순이익은 104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8%, 30% 증가했다. ㈜파라다이스 매출이 1조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지노 부문과 복합리조트의 수익성 개선, 비용 효율화 전략이 주효하여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카지노 VIP 마케팅이 치열해지면서 영업이익은 6.7% 감소했지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파라다이스는 주주환원도 확대했다.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4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주당 1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전년 배당액(100원)대비 50% 증액한 금액이다. 파라다이스가 2017년부터 주당 배당금을 100원으로 유지(2020년~2022년 제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눈에 띄는 행보다. 2024 결산배당 배당금 총액은 129억원으로 시가배당률은 1.5%다.

물론 아직 2024년 사업보고서가 나온 게 아니라 정확한 배당성향은 알 수 없지만, 2023년 결산배당과 비교해 배당성향도 상향된 것으로 추산된다. 배당성향은 전체 당기순이익이 아닌 지배기업에 귀속되는 당기순이익으로 배당금총액을 나눠서 계산한다.


파라다이스가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악화 일로를 걷는 주가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1~2년 사이 파라다이스 주가를 살펴보면 2023년 8월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이 허용되면서 그에 대한 기대감으로 1만8000원선을 터치한 후 소위 재료가 소멸하자 2024년 1월 1만2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2024년 1분기 실적 호조로 탄력을 받아 5월 기준 1500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다 하반기를 기점으로 리조트 투자를 공식화하면서 다시금 꾸준히 우하향했다. 13일 종가기준 파라다이스 주가는 1만24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이 같은 노력에도 여전히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배당성향 격차가 크다는 점은 과제로 거론된다. 파라다이스는 과거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배당성향이 40%를 상회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사드 영향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법인명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오픈하는 등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주당 100원씩 배당하는 통큰 행보를 보였다.

2019년 흑자전환과 함께 배당성향이 절정에 달했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2020년을 기점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마주하면서 2020년부터 2022년 사업연도까지 3년간 또다시 배당을 단행하지 않았다. 2023년에야 비로소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4년 만에 주당 100원의 배당을 재개했다.

시장에서는 파라다이스가 당장 과거만큼 배당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규 호텔 공사로 투자비용 부담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하 5층~지상 18층에 달하는 장충동 호텔은 올해 1분기 착공에 돌입해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이번 배당 확대는 안정적인 실적과 견고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결정됐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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