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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지배구조 안정화' 대산F&B, 시장 복귀 첫걸음최대주주 변경,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 해소

양귀남 기자공개 2025-03-05 08:27:28

[편집자주]

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산F&B가 시장 복귀를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이전 경영진과 결별하면서 지배구조 정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도 해소하면서 첫걸음을 뗀 모양새다.

대산F&B는 지난 2022년까지 미스터피자를 운영한 업체로 시장에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축산물의 가공, 유통, 판매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초 2023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으며 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외부감사인은 △특수관계자 거래와 관련한 회계처리의 적정성 △비경상적인 자금거래 및 판매관리비의 적정성 △내부통제미비 등을 사유로 의견을 주지 않았다. 이후에는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등도 불거지면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야 일부 상황이 정리되고 있다. 우선 지배구조 정리가 이뤄졌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얼머스-TRI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가 청산을 진행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얼머스-TRI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는 코스닥 상장사 BF랩스가 최다 출자자로 있었던 투자조합이다.

대산홀딩스컴퍼니는 34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하면서 대산F&B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대산홀딩스컴퍼니는 김상욱 씨가 최대주주이자 대표인 법인이다. 김 씨는 이전에 대산F&B 대표를 역임했던 이력이 있다. 지난 2023년부터 포크사업을 총괄하고 있었고, 지난달 대산F&B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얼머스-TRI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의 조합원들은 청산받은 지분을 매각하는 등 회사에서 떠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 최대주주는 신규임원을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거래정지의 원인을 제공했던 기존 경영진들의 물갈이가 진행 중인 셈이다.

지배구조 안정화와 함께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도 해소했다. 의견을 받지 못했던 2023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재감사를 통해 외부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한다 하더라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는 전일(27일) 대산F&B에 대해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불거진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다뤄질 전망이다.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졌을 때, 거래소는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 해소 이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대선F&B는 지배구조 정리와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돌입할 준비를 마친 모양새다. 다만 거래재개까지 낙관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더라도 개선기간동안 고통스러운 체질개선을 진행해야 한다.

이후에도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 거래소의 허들이 높아졌다. 최근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었던 종목에 대해 상장 유지 결정을 내리는 사례가 드문 상황이다.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졌던 종목에 대해서는 최대주주 변경 등을 통한 지배구조 안정화를 진행했더라도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면서 이익을 내고 있는 대유, 광림 등도 거래소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런 흐름에서 대산F&B 역시 지배구조상 허점이 있었던 만큼 불안감은 내포하고 있다.

더벨은 이날 대산F&B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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