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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5]'IPO 돌입' 쎄크, 엑스레이 검사 역량 전면 강조업종 시프트 성공적, 원익투자파트너스 100억 투자 '눈길'

전기룡 기자공개 2025-03-06 09:00:0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술특례 방식으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밟고 있는 쎄크가 엑스레이(X-ray) 검사 역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일찍이 LG에너지솔루션에 인라인(In-Line) 장비를 개발·공급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납품을 이어갈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영역이다. 향후 다양성을 토대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쎄크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이차전지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해 엑스레이 검사기들을 참관객들에게 공유했다. 엑스레이 검사기는 쎄크가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품군이다. 지난해 올린 매출액 504억원 가운데 엑스레이 검사기가 60.9%(307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도 상당하다.

엑스레이 검사기는 주로 이차전지, 반도체 같은 기술집약적 산업군에서 사용되고 있다. 공정 중 발생하는 불량을 검출해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쎄크는 시스템 컨설팅부터 시작해 시뮬레이션, 개발, 설계, 제작, 설치, AS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성을 높였다.

오랜 기간 기술력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쎄크는 당초 공장자동화장비 사업을 영위했지만 2000년대 초반 2D 엑스레이 검사기를 국산화하면서 업종 시프트를 단행했다. 최근에는 2D 엑스레이 검사기의 구조적 한계였던 이미지 중첩·왜곡 문제를 해결한 3D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검사기도 개발·완료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에 처음 인라인 엑스레이 검사기를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공급계약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쎄크가 지닌 기술력을 방증한다.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엑스레이 검사기의 주요 부품인 발생장치를 양산화하는 족적 역시 남겼다. 덕분에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쎄크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자사의 엑스레이 검사기를 사용하는 원동력으로 '다양성'을 꼽았다. '각형'과 '원통형', '파우치형' 배터리 모두 적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검사 항목에 부합하는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는 의견이다. 대표적으로는 '전극 배치 검사기(EVB-CTS)'와 '금속성 이물 검사기(EVB-XFP)', '전극 간격 검사기(EVB-XTG)' 등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우리 인라인 엑스레이 검사기를 처음 채택한 이래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며 "꾸준히 기술력을 끌어올린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종류의 배터리에 알맞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부분이 특장점"이라며 "매년 이차전지 분야에서만 200억원 정도의 신규 수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터배터리 2025 내 세크 부스 전경>

쎄크는 엑스레이 검사기 역량을 토대로 기술특례 상장 절차도 밟고 있다. 오는 10일 수요예측을 시작해 18일 확정가액이 공고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상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보통주 신주 120만주가 발행된다는 점에 미루어 156억~180억원을 모집할 수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원익투자파트너스가 2022년 말 '원익뉴그로쓰2020사모투자합자회사'를 활용해 쎄크에 100억원을 투자했다는 점이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123만7624주를 주당 8080원에 매입하는 절차가 수반됐다. 쎄크는 원익그룹의 이차전지장비 전문기업인 원익피앤이와 협업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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