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보드]한화에어로, 사업 재편·대규모 자금 조달로 바쁜 이사회올 1분기 6차례 소집, 주요 안건은 한화오션 지분 인수·3.6조 유상증자
김형락 기자공개 2025-03-26 08:32:18
[편집자주]
기업 이사회는 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기구로서 이사 선임, 인수합병, 대규모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경영권 분쟁, 합병·분할, 자금난 등 세간의 화두가 된 기업의 상황도 결국 이사회 결정에서 비롯된다. 그 결정에는 당연히 이사회 구성원들의 책임이 있다. 기업 이사회 구조와 변화, 의결 과정을 되짚어보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요인과 핵심 인물을 찾아보려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5시5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그룹 방산 사업을 일원화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초 이사회를 연달아 소집했다. 사업 포트폴리오·지배구조 재편과 대규모 자금 조달 등 굵직한 안건이 이사회에 올라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는 2021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한 뒤 가장 바쁜 1분기를 보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이사회를 총 6번 열었다. 올 1분기는 지난 5년 1분기와 비교해 이사회 개최 횟수가 가장 많았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분기 이사회 개최 횟수는 3~4회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홀수월 넷째 주 수요일에 정기 이사회를 연다. 정기 이사회에서는 분기별 대규모 내부 거래를 승인하고, 정기 주주총회 소집 안건 등을 처리한다. 임시 이사회는 긴급 사안이 발생하면 수시로 연다. 이사회 일시, 장소, 안건은 최소 개최 7일 전에 통지한다.
올해 이사회 개최 횟수가 늘어난 건 한화오션 지배구조 재편, 글로벌 조선·방위산업체 인수, 3조6000억원 규모 공모 유상증자 등을 논의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 양수도·합병·인적분할 등을 진행해 그룹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일원화했다. 올해는 한화에어로스페이가 계열사로부터 한화오션 지분을 인수하고, 해외 방산·조선 투자를 집행했다. 중장기 투자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자금 조달도 진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부회장이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김 부회장은 2021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2022년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로 선임돼 그해 10월부터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 체제를 형성했다. 2023년 3월 안병철 전략부문 전략총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사내이사진은 총 3명이다. 지난해 3월 손 대표에서 안 총괄로 이사회 의장이 바뀌었다.
사외이사진은 4명이다. 각각 △항공 우주 분야 전문가인 김현진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정교수 △방위 산업 분야 전문가인 전진구 서경대 군사학과 석좌교수(전 해병대 사령관) △법무 분야 전문가인 전휴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재무 분야 전문가인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1월 이사회(1차)를 한 차례 열었다. 항공엔진사업부 아산사업장 자동화 장비 투자 변경, PGM(정밀타격)사업부 레이저 사업 영업 양도 등 두 건을 가결했다. 김 부회장은 해당 이사회에 불참했다.
지난달에는 두 차례 이사회를 소집했다. 그달 10일 이사회(2차)에서는 △한화오션 지분 인수 △한화에비에이션 유상증자 △안전 보건·환경에 관한 계획 등 세 건을 가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는 Hanwha Impact Partners, Hanwha Energy Corporation Singapore, 한화에너지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일은 지난 13일이다.
지난달 24일 이사회(3차)에서는 15개 안건을 가결했다. 주요 안건은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RSU) 부여 대상·금액 승인 △전자투표제 도입 △제48기 정기 주총 목적 사항 결정 등이다.
이번 달에는 이사회를 3회 소집했다. 지난 10일 이사회(4차)에서는 한화오션 지분 인수 거래 방법 승인 건을 가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초 예정일보다 빠른 지난 11일 한화오션 지분 7.3%를 자기자금 1조3000억원을 들여 취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은 23.1%에서 30.4%로 늘었다.
지난 17일 이사회(5차)에서는 의결 안건과 보고 안건을 하나씩 처리했다. 해외 자회사(HAA No.1) 공동 투자·유상증자 참여 건을 가결하고, 소위원회 운영 실적을 보고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HAA No.1 유상증자에 참여해 642억원을 출자했다. 같은 날 한화에어로시스템 종속기업 한화시스템도 HAA No.1에 2027억원을 출자했다. HAA No.1은 지난 18일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조선·방위산업체 오스탈 지분 19.9%를 매수했다.
지난 20일 이사회(6차)에서는 신주 발행 유상증자 건을 가결했다. 출석 이사 7명 전원이 해당 안건을 찬성했다. 오는 6월 약 3조6000억원(예정 발행가 60만5000원 기준)을 조달하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다. 각각 △해외 방산 생산 능력 구축(1조원) △해외 조선 업체 지분 투자(8000억원) △해외 방산 JV 지분 투자(6000억원)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구축(6000억원) △사업장·설비 운영 투자(3001억원) △무인기 엔진 개발·양산 시설 구축(3000억원) 등에 쓸 자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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