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R&D로 쌓은 수출 경쟁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안착②세계 최초 기술 발판 글로벌 장기 파트너십 구축, 고환율 수혜주 '부각'
정유현 기자공개 2025-04-03 09:42:53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자본 여력의 한계와 보수적인 경영 방식 때문에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쉽지 않은 편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중소 기업의 틀 안에 있으면서도 빠르고 과감한 변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소재 산업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졌지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통합형 뷰티 기업으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사업 성과와 재무 상태, 지배 구조 등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계면활성제 중심의 기초 화학소재 기업으로 출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축을 화장품 소재로 전환했지만 초기에는 일본 기술을 벤치마킹하던 중소 소재사에 불과했다.현재 샤넬, LVMH, 로레알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에 고기능성 화장품 소재를 공급하는 기술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Global First & Only' 기술을 내세운 R&D 집중 투자 전략이 원동력이 됐다.
특히 2019년 미국 FDA 실사를 '무결점(NAI)'으로 통과하며 제품 설계부터 시험법, 제조 공정, 품질관리 체계까지 글로벌 수준의 기술 기반 기업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과 거래하며 기술 중심의 고부가 수출 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속적 R&D 투자로 소재 융복합화 주도 가능, 매출액 3% 이상 투자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코스닥 상장사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기재하는 것은 의무가 아닌 자율 공시 사항이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을 산출해 표기했지만 2023년부터는 연구개발 과제 및 성과, 경쟁력 등을 소개하는 것으로 바꿨다.
R&D 투자액 흐름을 살펴보면 화장품 소재로 사업 축을 변경한 2007년부터 R&D 비용을 확대하기 시작했고 코스닥 상장해인 2021년을 기점으로 연구개발비용 규모가 10억원 이상으로 커졌다. 2022년까지 회사 측이 집계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중은 3%를 넘었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손익계산서에 경상연구개발비만 살펴보면 20억원 이상을 기술 개발에 투자한 상황이다.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 화장품 소재 업체들은 한두 가지 분야의 기술에 특화 및 전문화된 구조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나노 기술, 캡슐화 및 복합화 기술 등 소재의 융복합화를 주도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적 기술과 연구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 초창기에는 일본 제품을 카피해 R&D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이자 단독(Global First & Only)' 제품의 개발을 위해 원천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각 대학의 교수들과의 C&D체결을 통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캡슐화 및 복합화 기술을 바탕으로 양산하고 있는 무기계 자외선 차단 실리카 캡슐(동사 제품명 SUNSIL Tin50 시리즈)이 대표적인 Global First & Only 기술 포트폴리오다. 또한 나노 분체 형상 조절 기술을 토대로 만든 막대형 논나노 산화 아연을 생산했고 헥토라이트 기반 세라마이드 처방 기술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Global First & Only 캐치프레이즈에 부합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4년 말 기준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과제는 9건에 달한다. 국책 과제로 타사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자되고 있는 분야는 '차세대 코팅기술이 적용된 고기능성 논나노 무기 자외선 차단소재 양산 기술 개발'이다. 차별화된 자외선 차단 기능성 소재를 확보할뿐 아니라 수입에 의존했던 소재를 대체하는 것이 목적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 관계자는 "사업보고서에 표기된 경상연구개발비외에도 국책 과제들을 추진하는 등 R&D에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품질 관리에도 상당수의 인력을 투입해 안정성을 높이며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에 부합하는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라고설명했다.
◇수출 중심 화장품 소재 매출 IPO 후 우상향, CAGR 20% 육박
Global First & Only 기술을 확보한 것은 실적으로 연결됐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핵심 사업군인 '화장품 소재'의 매출은 2024년 별도 기준 563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77.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 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19.8%다.
계면활성제 사업의 매출 규모는 축소되고 있지만 기술 장벽이 높은 화장품 소재 부문에서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 화장품 소재 성과 덕분에 2024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2.77%다. 2022년 7%대, 2023년 9%대에서 2024년 두 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화장품 소재사는 고객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 단가가 대량으로 할인되지 않기 때문에 마진율 방어력도 높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면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해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2024년 별도 기준 화장품 소재의 수출과 내수 비중을 살펴보면 각각 79%, 21% 수준이다. 유럽과 중국 지역에서 천연 마이크로비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스킨케어 소재와 자외선 차단소재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전체 매출에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14.4%), 미국(10.6%), 터키(8.4%) 순이다. 해외 매출 비중도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 CAGR은 21.1%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수출 비중이 80%를 넘는 구조로 인해, 자본시장에서는 고환율 수혜주로도 분류된다. 2007년에는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2023년 수출액은 4026만 달러(약 535억 원)를 기록했다. 2024년에도 화장품소재와 계면활성제의 규모만 따지면 약 600억원대의 수출 진행됐다.
손익계산서상 기타포괄손익 항목에 반영된 '해외 사업장 환산차이는 약 5억9874만원이 반영됐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환율 효과에 따른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선진뷰티사이언스 측은 "화장품 소재만 보면 거의 상장 이후 매년 평균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지난해 환율 상승효과도 일부 봤고, 고환율 수혜주로 분류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애경그룹 리밸런싱]애경산업 매각, 유동성 넘어 지배구조 정리 '시그널'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흐름 흑자 무신사, 순이익+운전자본 최적화 효과
-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R&D로 쌓은 수출 경쟁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안착
- 롯데그룹, 지속 가능 성장 가속화…'AI·글로벌' 방점
-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K뷰티 밸류체인 수직 통합, 연매출 1000억 '정조준'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흐름 흑자 남양유업, 체질 개선 노력 결실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 "장충동 호텔 투자, 재무 여력 충분"
- 이우봉 풀무원 총괄 대표 "연내 해외 사업 흑자 가능할 것"
- [이사회 모니터/롯데쇼핑]신동빈 회장 복귀, 의사 결정 기구 '체급'도 키웠다
- 주진우 복귀 사조산업, 수익성·승계 부담 '직접 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