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텍 열전]고진국 알테오젠헬스케어 대표 "테르가제 해외 진출 시동""50여개국과 논의, 내년 해외 매출 발생 예상…알토스 합병 후에도 역할 변함 없어"
김성아 기자공개 2025-04-07 08:22:02
[편집자주]
정부가 세계 5대 바이오텍 강국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2027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3곳 이상을 배출하고 30조원 이상의 기술수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투자 혹한기를 이겨내며 사업적 성과를 축적한 바이오텍이 주목된다. 더벨은 플랫폼이나 임상 개발 등 성과를 쌓고 있는 바이오텍을 만나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테오젠이 '바이오텍에서 제약사로' 변신한다. 자체 제품 판매에 시동을 걸면서다.지난 5년간 글로벌 빅파마와 5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이끌어 낸 플랫폼 ALT-B4를 활용한 테르가제라는 제품 판매를 본격화한다. 지난해 국내외 영업 담당 법인으로 출범한 자회사 알테오젠헬스케어가 맡았다.
알테오젠헬스케어는 테르가제의 판매 범위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까지 넓히겠다는 포부다. 이미 움직임도 시작됐다. 국내외 영업 경험을 두루 갖춘 고진국 알테오젠헬스케어 신임 대표가 키를 잡았다. 더벨은 테르가제 국내 론칭 심포지엄에서 고 대표와 만나 알테오젠이 그리는 테르가제의 판매 로드맵을 들어봤다.
◇파마리서치와 테르가제 국내 판매 시작, 글로벌 진출 초읽기
알테오젠헬스케어은 테르가제의 파트너사인 파마리서치메디케어와 3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테르가제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파마리서치메디케어는 국내 최초 유전자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단독 제품인 테르가제의 국내 코프로모션 파트너사다.
테르가제는 지난해 7월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 허가를 받았다. 넉달 뒤인 11월 알테오젠헬스케어와 파마리서치는 국내 판매 마케팅 및 영업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헬스케어가 종합병원을, 준종합병원 및 의원 그리고 유통 전반은 파마리서치메디케어가 담당하는 구조다.
국내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영업에도 시동이 걸렸다. 글로벌 영업은 알테오젠헬스케어가 직접 담당한다. 총사령관은 3일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고 대표가 맡는다.

고 대표는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MBA)를 수료했다. LG생명과학에서 마케팅 및 영업을 담당했으며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J&J) 제약사업부 한국얀센에서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성장 등을 견인한 인물이다.
2024년 알테오젠헬스케어 출범 이후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그리고 이달 3일 약 1년 만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고 대표는 "테르가제 글로벌 영업은 이미 상당히 진전됐으며 많은 해외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약 57개 국가의 기업들과 연락을 진행했고 그 중 일부와 연내 계약 체결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자료만으로 현지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는 일부 국가를 먼저 타깃한다는 방침이다.
고 대표는 "일부 국가는 국내 허가만 가지고 론칭이 가능한 곳들이 있다"며 "현재 몇몇 기업들과 PDA(프로젝트 개발 계약)를 맺고 가격이나 공급량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PDA는 MOU보다 발전된 형태의 계약으로 통상 정식 계약으로 인정된다.
본격적인 해외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이나 유럽 등 빅마켓은 적합한 파트너사 물색을 거쳐 2027년경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대표는 "미국, 유럽 등은 현지 임상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임상 및 인허가 역량이 있는 파트너사를 찾아야 한다"며 "신중하게 파트너사를 결정해 빅마켓 진출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에 흡수합병 "업무 달라, 사업 조직은 따로 운영"
고 대표가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당일 알테오젠은 알테오젠헬스케어와 의약품 개발 전문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 합병 절차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존속 법인은 알토스바이오로직스로 알테오젠헬스케어가 흡수 합병되는 방식이다.
합병기일은 5월 20일로 예정됐다. 알테오젠은 양사의 사업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합병 이후에도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각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대표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진행한 합병이기 때문에 지원 부서 등 일부 중복 조직의 통합은 있을 수 있지만 각 사업부는 지금과 비슷한 구조로 운영돼 대규모 조직 개편은 따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합병 이후 경영 효율화를 통한 사업 영역 확대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고 대표는 "현재 알테오젠은 테르가제 원천 기술인 ALT-B4 이외에도 비만 치료제용 플랫폼 등을 개발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판매와 유통 영역을 담당하는 우리 사업부 역시 다양한 제품을 도입해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가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총판 계약 체결
- [i-point]김연수 한컴 대표, 2025년 AI 사업 성과 '사활'
- 아이엠지티, 췌장암 국내임상 중간분석 결과 발표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승계 키워드 '내부 거래'…4세 경영도 준비
- [Company Watch]테크 전략의 핵심 하이브IM, 적자에도 '5000억 밸류'
- [i-point]신성이엔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 공개
- [티맵모빌리티는 지금]우티 매각, B2C 대신 데이터 기반 B2B '승부수'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소액주주 늘어난 두나무, RSU 규정 보완 '숙제'
- [Company Watch]KMW, 자회사 기가테라라이팅 미운 오리? '유일한 희망'
- 에이비엘 이상훈 대표가 말한 GSK 딜 의미 '선급금 740억'
김성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바이오텍 열전]고진국 알테오젠헬스케어 대표 "테르가제 해외 진출 시동"
- [상호관세 후폭풍]의약품 제외, 한숨 돌린 제약업계…개별관세 리스크 여전
- 오스코텍, 제노스코 상장 결과 앞두고 주주환원 '추가' 제시
- HLB 11번째 상장사 애니젠…진양곤 회장 '사내이사' 등판
- LG화학, 수천억 베팅 통풍신약 접어도 '자산손상' 없다
- 온코크로스, 각자 대표 체제 전환 '신사업 드라이브'
- 지아이이노베이션 창업주 장명호, 4년만에 대표 복귀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IPO]추정 매출·순익 줄어도 몸값 유지 안간힘 '할인율' 이용
- 통풍 시장성 다른 판단, LG화학 '포기' vs JW중외 '원톱'
- [thebell note]특례상장의 본질은 미래일까 현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