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운용 PIV펀드, KB증권서 300억 자금몰이 [인사이드 헤지펀드]23년 1호 펀드 출시…목표달성형 아닌 개방형 구조
황원지 기자공개 2025-04-15 17:49:1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판매한 라이프자산운용의 4호 PIV 펀드에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PIV 시리즈는 23년 라이프자산운용이 리테일에 처음 출시한 펀드로 KB증권과 처음 거래를 튼 상품이기도 하다. 연이어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청산에 성공하면서 이번에는 개방형 구조로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라이프 Post Inflation Value 목표달성형 일반사모투자신탁 4호’를 설정했다. 설정액은 약 314억원으로 단일 펀드로는 상당한 자금이 모였다. 4호 펀드도 1~3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KB증권이 단독으로 판매했다.
라이프 PIV펀드는 라이프자산운용이 상장주식형 펀드로는 처음으로 리테일에 선보인 시리즈다. 강대권 대표가 운용하며 상장주식 롱온니 전략이 주력이다. 다만 일부 인버스 ETF를 적극 활용해 헤지 전략도 가미한다.목표달성형 구조로, 2023년 처음으로 출시해 같은 해 2호 펀드를 내놓았고 작년 4월 3호를 내놓아 올해 3월 중 청산에 성공했다.
펀드가 꾸준히 청산에 성공하면서 펀딩에도 탄력이 붙었다. 2023년 초 설정한 라이프 PIV 1호 펀드의 경우 6개월만에 누적 수익률 8%를 기록해 조기 청산했다. 23년 하반기 연이어 낸 라이프 PIV 2호 펀드도 지난달 말 누적 수익률 11%로 7개월만에 운용을 마쳤다.
작년 4월 내놓은 4호 펀드는 약 11개월 만에 청산에 성공했다. 목표수익률 11%를 제시한 4호 펀드는 지난해 하반기 하락장에도 꾸준히 수익을 쌓았다. 올해 초 반등장에 성과를 끌어올리면서 지난 2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 9.19%를 기록했다. 시장 변동성이 심했던 점을 고려하면 하방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만족했다는 평가다.
이번 4호 펀드는 목표달성형이 아닌 일반 개방형 펀드라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들이 목표달성형 펀드를 원하는 건 수익을 냈다가 다시 하락해 손실을 볼 가능성을 경계해서다. 운용사에게 오래 돈을 맡기지 않고 빠르게 찾아가겠다는 것이다. 목표달성형 펀드를 개방형으로 전환했다는 건 그만큼 라이프자산운용의 운용실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KB증권은 고액자산가 대상 점포인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지점을 비롯해 주요 리테일 지점에서 펀드를 판매했다. 지난 3호 펀드의 규모가 17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4호 펀드(314억원)에 추가로 투자를 결정한 고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KB증권 리테일은 주식형 사모펀드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락장에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운용사들이 주를 이뤘다. 지난 1분기 더블유자산운용의 W크래프트4호 펀드를 약 440억원 규모로 판매한 데 이어 머스트자산운용의 12호 펀드도 26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올초 증시가 오르면서 주식형 펀드 인기가 높아지자 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자산운용 펀드 중 KB증권 판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은 2023년 PIV펀드를 시작으로 라이프자산운용과 손을 잡았다. 이전까지는 DB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 주요 판매사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2월 말 기준 KB증권의 라이프운용 펀드 판매잔고는 695억원으로 전체의 5%를 차지했다. 순위로는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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