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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3시간 심사 끝에 제노스코 상장 '미승인' 확정 오스코텍 소액주주 주장 관련 질답 이어져 "구체적 사유 확인 후 향후 계획 수립 예정"

김성아 기자공개 2025-04-11 18:23:1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개발 기업 제노스코의 상장 여정이 결국 막을 내렸다. 당위성이라는 벽에 부딪힌 제노스코가 한국거래소와 모회사 주주들을 설득하지 못하면서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제노스코와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제노스코 상장 예비심사에 대한 '미승인' 결론을 통보했다.

이날 거래소는 오후 2시부터 제노스코에 대한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3시간이 넘도록 심의를 거쳤다. 상장 여부를 두고 위원회의 질문과 회사 측의 답변이 이어졌지만 결국 표결에서 미승인 결론이 났다.

위원회 질의응답은 대부분 모회사 오스코텍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제노스코 상장 반대 의견에 대한 내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복상장 등 제노스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직접적 질의는 없었지만 위원회 인원 모두 여론을 염두에 둔 것이다.

오스코텍 소액주주들은 제노스코의 상장이 오스코텍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상장을 반대해왔다. 레이저티닙 매출이라는 핵심 가치를 모자회사가 공유하는 상황에서 자회사가 따로 상장을 하게 되면 거래량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거래소 역시 이 지점에 동의했다. 양사가 레이저티닙 수익을 절반씩 나누고 있는 상황에서 회계상 통합만으로는 오스코텍의 기업가치를 유지할 수 없다는 지점에 공감한 것. 게다가 최근 중복상장에 대한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관련 이슈가 있는 제노스코를 상장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제노스코는 상장 불발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철회가 아닌 미승인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는 이상 상장 재도전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심의위원회 결론에 대한 불복으로 상위기구인 시장위원회에 재심사를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제노스코 관계자는 "현재는 거래소로부터 승인 가부 여부만 전달받은 상태로 구체적인 미승인 사유는 다음주 거래소와 미팅에서 듣기로 했다"며 "주말을 통해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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