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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매각, 차입 상환 압박 속 대체 카드는 KCGI 심사 보류, 한양학원 일정 차질…새 인수 후보, 거래 장기화되나

고은서 기자공개 2025-04-23 16:39:3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0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학원이 이달 말 수백억원 규모의 단기성 자금 상환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한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추진하던 한양증권 매각은 인수 후보인 KCGI의 세무조사로 금융당국 심사가 일단 중단됐다. 당초 계획이 답보 상태에 놓이면서 한양학원측의 기존 자금수지 스케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이달 말 약 400억~500억원 규모 단기성 차입금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 매각을 통해 현금을 조달하려는 목적이 뚜렷했으며 KCGI도 이 같은 일정에 맞춰 인수 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 측이 세무조사를 받게 되면서 한양학원이 기대했던 매각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세무조사 변수로 매각이 지연되면서 당초 기대했던 자금 확보 계획을 조정해야 하는 셈이다. KCGI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지만 현재 절차는 중단된 상태다. KCGI는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세무조사 종료 전까지 심사를 보류한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CGI 측은 세무조사 일정이 비교적 단기간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세무조사의 결론은 5~6월경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심사 절차도 다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구체적인 심사 중단 사유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인수자가 금융당국 심사 문턱에서 멈추면서 매도자 입장에선 대체 시나리오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인수 후보를 물색하더라도 심사 신청 및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거래 마무리는 사실상 어려운 구조다. 특히 학원법인 특성상 자산 처분에 대한 이사회 절차 등 내부 승인 절차도 필요해 일정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달 한양학원이 내놓을 상환 방안을 주시하고 있다. 우선 차환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매각 지연이 신용도나 협상 조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기관과의 조율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거래 구조를 일부 변경하거나 브릿지 형태의 자금 조달로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매각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어 학원 측 판단이 주목된다.

이번 거래가 잠정 중단되면서 한양증권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KCGI 측은 세무조사 종료 이후에도 인수 추진 의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심사 재개 시점과 한양학원의 매각 기조 유지 여부가 맞물리며 향후 일정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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