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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고덕시영 1500억 PF-ABS 발행 추진 만기 49개월, 금리 4%대 중반…초기 사업비 용도

길진홍 기자공개 2012-02-29 08:48:06

이 기사는 2012년 02월 29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고덕시영 재건축 아파트 이주비 조달을 위해 자산유동화사채(ABS)를 발행한다. 올해 들어 네번째 PF-ABS발행으로 관계사인 삼성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ABS를 발행해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 재건축 아파트 사업비 1500억원을 조달키로 하고, 자산유동화 등록 절차를 논의 중이다.

ABS의 만기는 49개월이다. 삼성증권이 특수목적법인(SPC)에 자기자본으로 초기대출을 실행하고, ABS를 총액인수한다. 금리는 삼성물산의 이전 ABS 발행물과 비슷한 4%대 중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이날 SPC '에스제이신길11'을 통해 발행하는 ABS의 경우 무보증회사채 AA-등급(32개월 보간) 민평수익률에 34bp를 더해 책정됐다. 주관사 총액인수 수수료는 20bp이다.

증권사 채권영업팀 관계자는 "시중 유동성 과잉과 맞물려 우량 회사채 발행물 인기가 치솟고 있다"며 "스프레드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금조달 실질 주체는 고덕시영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며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이 대출원금과 이자에 대해 각각 연대보증과 채무인수를 약정한다.

조달재원은 이주비 지급과 초기 사업비용에 쓰인다. 작년말 관리처분총회를 마쳤으며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이다. ABS는 감독당국과 자산유동화 계획 등록 협의를 거쳐 내달 중순께 발행된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고덕시영 아파트를 헐고 3263가구의 새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시공지분은 57.6%로 내년 55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올해 재건축·재개발 사업비 조달을 위해 에스제이신길11(577억원), 티와이전농(800억원), 에이치디케이(1500억원) 등을 통해 2877억원 어치의 ABS를 발행했다.

삼성물산 보증채무 잔액은 2월말 현재 6조9824억원이며 이 가운데 우발채무는 ABS 1763억원, PF 대출 1조1624억원 등 총 1조3387억원에 달한다. 올해 발행한 재건축·재개발 관련 ABS의 신용보강은 보증채무에 잡혔으나 우발채무에는 따로 계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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