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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유동성확보 관건은 '공사미수금 회수' 총 5000억 중 3437억 달해..사업권·보유지분 1180억 매각 계획

이효범 기자공개 2013-04-15 16:51:22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5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50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동성 확보 방안 중 절반 이상이 공사미수금 회수로 구성돼 있어 이 부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15일 "동자센트레빌(2000억 원), 계양센트레빌(789억 원), 흑석센트레빌(648억 원) 등의 공사비 회수를 통해 3437억 원 가량을 회수할 예정이며, 재개발 사업권(400억 원) 및 보유지분(780억 원) 매각으로 1180억 원을 마련하는 등 올해 총 5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2000억 원의 공사비 회수를 예상하고 있는 동자센트레빌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펜트하우스 일부에 발생한 미분양 이 외에는 분양이 완료됐다"며 "그러나 시행사 역할을 한 조합에서 공사대금을 지급하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장은 분양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을 예상한 수분양자들이 중도금 납부를 미루면서 분양금 회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11월 공사비 중 일부인 800억 원을 회수하기 위해 조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2000억원의 공사미수금 가운데 일부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자금 회수 여부는 다음달 1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동자센트레빌의 분양 및 입주율 보다는 진행 중인 오피스동의 매각성사 여부와 매각금액이 자금회수에 더욱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대금은 대부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상환에 사용된다고 하더라도 업무용빌딩이 매각되면 공사미수금 1600억 원 가량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동부건설은 동자동 업무용빌딩을 2500억~3000억 원 수준에 매각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무산되면서 업무동 매각이 한층 수월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또 계양센트레빌과 흑석센트레빌 공사대금을 회수해 1437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계양센트레빌1차는 입주를 시작했다. 미분양이 몰려있는 2차는 7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흑석센트레빌은 입주를 시작했지만 대형평형 위주의 미분양이 여전히 남아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운전자본 회수와 자산매각 성사의 시기 및 규모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향후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부건설은 재개발 사업권 및 보유 지분을 통해 1180억 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보유하고 있던 순화동 재개발 사업권을 매각할 예정이며,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추가적으로 당진화력발전소 공사 선수금(2000억 원 가량)과 해외 발전사업 수주 공사 선수금(200억 원)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동부건설에게 당진화력발전소의 공사 선수금 유입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시기는 아직 불투명 하다"며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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