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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5000억 유동성 확보 '물꼬' 순화동 재개발 400억 회수..계양·흑석 사업장 500억 유입

이효범 기자공개 2013-05-01 10:22:24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1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올해 내놓은 5000억 원의 유동성 확보 방안에 청신호가 켜졌다. 동부건설은 최근 순화동 재개발 공사 대여금 400억 원 중 일부를 회수한데 이어 계양·흑석동 미분양 사업장 등에서 공사대금이 유입돼 5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동자동 사업장의 800억 원 공사미수금 청구소송에서도 승소해 회수가 가능해졌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역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던 순화동 재개발 사업을 포기하고 대여금 400억 원을 회수한다. 지난달 200억 원이 입금됐고, 6월 중 나머지 자금이 들어올 예정이다. 조합은 동부건설 대신 롯데건설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했다.

순화동 재개발 사업은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지연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소송 등의 문제로 계획보다 사업이 지지부진해 지면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전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4월까지 계양센트레빌과 흑석센트레빌을 통해 500억 원 가량의 공사비를 회수했다. 당초 계양센트레빌(789억 원)과 흑석센트레빌(648억 원)을 통해 1437억 원을 회수키로 했다.

계양센트레빌1차는 입주를 시작했다. 미분양이 몰려있는 2차는 7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흑석센트레빌은 입주를 시작했지만 대형평형 위주의 미분양이 여전히 남아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흑석센트레빌은 미분양이 많지 않아 공사비 회수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계양센트레빌2차는 전 세대·전 평형에 취득세 및 양도세 혜택 주어지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만 살아나면 조기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최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800억 원의 청구소송에서도 승소했다. 오는 6월부터 나머지 공사 미수금인 1230억 원도 회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송 이후 조합 측도 동부건설 공사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업무용 빌딩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동부건설은 업무용빌딩 매각을 위해 몇 가지 안 을 두고 조합과 협의 중에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조합이 분양대금 회수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며 "이번 승소로 2030억 원의 동자동 사업장 공사 미수금 회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향후 조합 측에서 800억 원의 지급이 지연될 경우 동일한 금액의 미분양 물량을 가처분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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