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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 검토 5000억 유동성 확보 차질시 차선책..신용등급 전망 하향 부담

이효범 기자공개 2013-04-17 16:44:19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7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올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5000억 원의 유동성 확보 방안이 차질을 빚을 경우를 대비한 차선책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17일 "올해 5000억 원의 유동성 확보 방안과는 별개로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매각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5000억 원의 유동성 확보 계획이 차질을 빚게되면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동부익스프레스지분을 전량 매각할 경우 최대 15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건설은 올해 공사비 회수를 통해 3437억 원을 회수하고, 재개발 사업권(400억 원) 및 보유지분(780억 원) 매각으로 1180억 원을 마련하는 등 총 50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5000억 원의 유동성 확보 계획의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미분양 사업장의 자금 회수와 자산매각 성사의 시기 및 규모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동부건설이 동부익스프레스의 지분을 매각하면 사실상 경영권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지난해 한 차례 매각으로 보유지분이 50.01%로 절반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특수목적회사(SPC)인 가이아디벡스유한회사에게 주당 4만1996원에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49.99%를 매각해 114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동부익스프레스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지만 지분 매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은 한국기업평가가 이달 들어 동부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해서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에 대해 "예정공사를 감안하면 안정적인 공사물량을 확보할 수 있지만 신규수주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영업수익성이 개선세를 보였으나 추가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영업창출력에 비해 차입금 규모가 과도한 수준이다. 2012 년말 기준 민간주택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매출채권 규모는 4000억 원 수준으로 2011년 말 대비 2000억 원 이상 증가해 재무부담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동부건설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607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49.99%를 매각할 때부터 경영권 방어가 가능할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다"며 "미분양 사업장의 운전자본 회수가 어려워진다면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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