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5월 26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엠트론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시원치 않은 성적을 거뒀다. LS엠트론의 부진한 영업 성과와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가 100%의 지분을 보유한 LS엠트론은 올해 1분기 4744억 원의 매출과 15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무려 65.2%나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1.9%p 하락한 3.3%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뒷걸음질친 모습을 보여줬다.
LS엠트론은 올해 1분기에 9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내며 설립 후 처음으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LS엠트론은 2008년 LS전선에서 분할돼 설립된 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기업인 △CNH △LG전자 △GM과의 거래하며 매년 외형을 키워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구자은 LS전선 사장을 LS엠트론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조직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따라서 적자 전환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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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LS엠트론의 적자 전환은 자체 영업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LS엠트론의 별도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2888억 원)보다 크게 감소한 247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86억 원)보다 182.7%나 쪼그라든 6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05억 원)의 절반 이하에 불과한 41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계열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점이 LS엠트론의 적자 전환에 큰 영향이 미쳤다. LS엠트론은 11개의 종속기업을 가지고 있다. 이 중 캐스코와 농가온을 비롯한 5개의 종속기업이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29억 원을 나타내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는 캐스코의 경우 1분기에도 3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농가온은 전년 동기(1600만 원)보다 확대된 1억 94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였다.
해외 계열사 중에서는 중국의 우시법인(LS Machinery(Wuxi) Co., Ltd), 베트남법인(LS Electronic-Devices VIETNAM Co., Ltd)이 각각 13억 원, 4억 34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그리고 브라질법인(LS Mtron Brasil Exportacao e Importacao)의 경우 현지통화인 헤알화(BRL)의 평가절하로 14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LS엠트론에 큰 부담이 됐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브라질 경제 상황이 불확실해지면서 헤알화가 평가절하돼 환손실이 100억 원 이상 발생한 것이 1분기 적자의 원인"이라면서 "일부 국내 계열사와 해외법인의 부진이 지속되는 점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한편 LS엠트론의 자산은 지난해 말(1조 7876억 원)보다 확대된 1조 8452억 원을 나타냈다. 부채는 1조 2342억 원보다 조금 늘어난 1조 2988억 원이다. 자본은 5533억 원보다 소폭 감소한 5463억 원이다. 부채의 증가와 자본의 감소로 부채비율은 223%에서 237.7%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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