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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출시국가 축소 '고민' 고가폰 시장 축소 B2B시장까지 이어져...유럽·日 출시국 제외 '유력'

장소희 기자공개 2015-06-29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5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차기 모델인 '갤럭시노트5' 출시국을 줄이는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고가폰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 B2B(기업 간 거래)시장에서마저 갤럭시노트5와 같은 고가폰이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결국 유럽 일부 국가와 일본 등 주요 시장 중 몇 곳을 출시국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강력히 검토 중이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차기작인 갤럭시노트5 출시국가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출시 제외 국가로 선정될 곳은 유럽 중 일부 국가와 일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국을 줄이며 출시와 동시에 진행되는 전세계 로드쇼도 접거나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출시국을 줄이는 추세다.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6'를 선보일 때도 전작인 '갤럭시S5' 대비 출시국이 대폭 줄었던 바 있다. 갤럭시S6는 지난 4월 10일 국내와 미국 등 20개국에서 1차적으로 출시됐다. 1차 출시만 120개국에서 이뤄진 갤럭시S5에 비하면 무려 6분의 1 수준이고 60개국에서 1차 출시된 갤럭시S4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중요 시장으로 여겼던 유럽과 일본에 갤럭시노트5를 출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고가 스마트폰 시장 축소 전략을 굳히는 분위기다.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대당 판매가 350달러(약 39만 원) 이상 고가폰 시장은 전체의 3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2012년에는 고가폰 시장 비중이 50%에 육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요가 포화되며 고가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동시에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는 쪽도 중저가폰 시장"이라며 "삼성도 이미 갤럭시S6를 통해 출시시장에 있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보여줬고 새로 출시될 갤럭시노트5에서 출시 범위가 더 줄어드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고가폰 시장 축소와 더불어 B2B시장 마저 공략이 어려워졌다는 점도 출시국 선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노트 작성 등 기업용 사용자들을 위한 기능을 강화하며 B2B시장을 또 하나의 타깃으로 삼아 출시됐지만 고가폰 기피 추세를 거스르긴 역부족이었다. B2B 스마트폰 구매에도 가격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며 중국 저가폰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애플이 내놓을 '아이폰6S'와 주요 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것도 삼성전자로서는 부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6'가 사상 최고 생산량인 8000만 대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한 반면 삼성의 갤럭시S6 성적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중에 비슷한 시장에서 갤럭시노트5로 아이폰6S를 또 다시 대적하는 상황을 만들기 보다는 경쟁력있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신 인도시장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는 중저가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오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Z1'의 후속작 'Z2'가 출시될 예정이다. 향후 Z시리즈를 기반으로 러시아 지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로 중저가폰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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