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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분기 연속 흑자...수익성 '회복' 누적기준 영업익 227억, 당기순익 187억…"채무조정이익 효과"

김경태 기자공개 2015-11-18 08:29:16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7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IMM 프라이빗에쿼티(PE)를 새주인으로 맞이한 대한전선이 올 3분기에도 이익을 남기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다. 두 분기 연속 흑자다. 자본확충으로 재무구조도 안정돼, 향후 사업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년동기(4881억)보다 29% 감소한 379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전년동기(15억)보다 820% 증가한 13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당기순이익은 133억 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올해 2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하면서 누적기준으로도 영업익 227억 원, 당기순이익 187억 원을 나타내 수익성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전선 실적

대한전선 관계자는 "기존에 수주했던 초고압케이블이 최근 매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면서 "차입금 만기를 연장하고 출자전환을 하게 되면서 채무조정이익이 발생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기타영업외수익으로 들어가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자율협의회는 지난 7월 17일 대한전선의 장부금액 800억 원에 달하는 차입금에 대해 출자전환과 조건변경을 결의했다. 9월 25일 해당 조치가 시행됐고, 대한전선은 150억 원의 채무조정이익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개선됐다.

한편 자본확충으로 재무구조도 안정됐다. 대한전선은 올 2분기 74.6%의 자본잠식률을 나타냈다. 그 후 9월 5대1 자본감소(감자)를 진행해 자본금을 줄였고, IMM PE를 대상으로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올 3분기 말 비지배지분을 제외한 자본잠식률은 7%에 불과하다.

대한전선은 앞으로 본업인 전선업에 집중해 성과를 낼 방침이다. 송인준 IMM PE 대표(대한전선 이사회 의장)는 지난 10월 초 대한전선의 채권은행 자율협약 졸업 행사에서 "초고압 케이블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저케이블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톱3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해저케이블의 경우 지난해 6월 중저압(MV) 수준의 'MVAC 22.9kV XLPE 해저케이블'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현재 LS전선 등 글로벌업체들이 생산하는 초고압(HV) 해저케이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대한전선은 초고압케이블을 제조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초고압수준의 해저케이블도 빠른 시일 내에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려면 대규모 금액을 투자해 별도의 공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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