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남부터미널부지 매각 '속도' NT개발제1차PFV 930만주 취득...대명종합건설에 매각 사전작업
김경태 기자공개 2015-12-04 08:20:2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3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우발채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부동산 계열사에 출자전환을 실시한다. 남부터미널 부지 매각을 위한 조치로 향후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엔티개발제1차피에프브이(NT개발1차PFV)'의 주식 930만 9767주를 931억 원에 취득한다. 이번 조치 후 대한전선은 지분율 100%에 해당하는 주식 1325만 주(100%)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출자전환은 대명종합건설과의 거래를 위한 것이다. 대한전선은 남부터미널 부지를 대명종합건설에 매각하는데, 그 전에 대여금을 출자전환하기로 합의돼 있어 진행했다. NT개발제1차PFV는 지난해말 기준 대한전선으로부터 이자율 9%로 611억 원을 차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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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은 지난 2008년 남부터미널 복합개발 사업을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2100억 원을 조달해 NT개발제1차PFV를 설립했다. 조달한 자금에 대한 이자만 매달 11억 원 가량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야심차게 사업을 시작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사업 추진이 더뎠다. 추진 과정에서 서울시와의 입장 차가 커 사업계획을 잡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NT개발1차PFV는 설립 시기부터 영업손실과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한전선은 2011년 345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반전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NT개발1차PFV는 지난해까지 완전자본잠식 행진을 지속하는 등 대한전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한전선과 채권단은 매각을 위해 노력했고 대명종합건설 계열사인 서울루첸이 지난 4월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금액은 약 1775억 원으로 이달에 대명종합건설이 계약금 외 잔금을 내게 되면 거래는 종료된다.
한편 다른 우발채무들도 매각 작업이 진행돼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전 부지 맞은 편에 있는 신한종금 부지는 대명종합건설 계열사인 하우스팬이 1041억 원에 인수했다. 510억 원 규모의 독산복합시설개발 부지는 개인 사업자가 인수해 조만간 계약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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