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신디케이트론 상환 '속도' 부천공장 매각대금으로 717억 상환…금융비용 절감
김경태 기자공개 2016-01-08 08:30:2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7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하이텍이 최근 700억 원 규모의 은행권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를 상환했다. 동부하이텍은 추가 상환을 통해 신디케이트론 규모를 4000억 원대로 낮춰 금융비용을 더 줄일 계획이다.금융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지난달 29일 신디케이트론 717억 원을 상환했다. 이로써 남은 신디케이트론 규모는 미화를 포함해 약 5500억 원이 됐다. 이번 차입금 상환은 지난해 7월 말 대주단과 협의한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번 상환 재원은 공장 유휴부지를 소백건설 컨소시엄에 판 대금 중 잔금으로 마련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9월 경남 김해 소재의 종합건설회사인 소백건설에 부천공장(약 2만 8300평)의 42%에 해당하는 유휴부지 약 1만 1770평을 884억 원에 매각했다.
|
동부하이텍의 신디케이트론은 옛 동부전자를 합병하면서 승계한 것이다. 동부전자는 2004년 4월 9일에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14개의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체결한 원화 1조 200억 원, 미화 1억 5000만 불의 신디케이트 계약을 갖고 있었다.
대주단은 2007년 대출 만기를 5년간 연장해줬다. 그 후 2013년에는 3년간 연장하기로 약정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3월 대주단과 추가로 변경계약을 체결했다. 변경된 계약조건에 따라 2015년 3월 10일부터 다음 금리 재결정일까지 동안은 재조정된 기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동부하이텍은 추가 상환을 통해 신디케이티드론 규모를 4000억 원대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송 후 환급받는 350여억 원도 투입한다. 동부하이텍은 현재 2심까지 승소하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세무소송을 진행 중이다.
신디케이트론 상환에 속도를 내면 이자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 동부하이텍은 그 동안 연 400억 원이 넘는 이자를 부담했지만, 자구계획이 마무리되는 올해부터 연간 이자비용이 200억 원 남짓한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하락해 재무건전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업 실적도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경영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4851억 원과 영업이익 948억 원을 기록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올해 약 12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최근 전력반도체와 이미지센서 등의 파운드리 수주 증가로 90% 수준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도 UHD TV 등 프리미엄 고화질 TV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사물인터넷·웨어러블·핀테크 등 신규 IT분야가 블루오션으로 성장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반도체 중 시스템반도체 사업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도 밝을 것으로 예상돼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