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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원가하락' 이익률 14%로 껑충 [Company Watch]고무가격 약세로 수익 증대, 2세 경영 본격화 '북미 매출' 기대

김창경 기자공개 2016-02-22 08:45: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9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원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작년 4분기 14%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2010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타이어 원재료인 고무 평균 가격이 2014년 말 톤당 1976달러에서 작년 말 1583달러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중국에서 신차용 타이어(EO) 수요 증가와 광고선전비 감소 등도 수익성 향상을 도왔다.

넥센타이어는 2015년 4분기 매출액 4561억 원, 영업이익 66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91억 원, 영업이익은 98억 원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04억 원에서 415억 원으로 11억 원 증가했다.

넥센타이어, 원가하락의 힘 수익률 '14%'

눈에 띄는 것은 수익률이다. 넥센타이어는 작년 4분기 14.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6%포인트 높았다. 2010년 이후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11~12%를 유지했다. 2015년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1분기 11.6%, 2분기 11.9%, 3분기 11%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동종업계 평균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수익성 증대는 고무 가격 하락이 주도했다. 타이어 원재료에서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구매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45~50% 수준이다. 천연고무의 가격은 2014년 4분기 톤당 1742달러에서 2015년 4분기 1461달러로 하락했다. 미국과 글로벌 소비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의 소비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합성고무 가격은 톤당 2585달러에서 1889달러로 떨어졌다.

실제 넥센타이어의 천연고무 매입 가격은 2014년 톤당 220만 원에서 2015년 말 200만 원 아래로 내려갔고, 합성고무 역시 280만 원 수준에서 200만 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고무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중국 법인의 선방이 수익성 향상을 이끌었다. 중국 법인은 넥센타이어 매출액의 20%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중국 법인 실적은 매출액 4억 6470만 위안(약 880억 원), 영업이익 7690만 위안(약 14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 법인의 영업이익률이 2014년 4분기 13.1%에서 11.5%로 떨어지는 사이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14.1%에서 16.6%로 크게 증가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비수기로 꼽히는 데다 환율도 하락하면서 한국 법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며 "반면 중국 시장의 경우 OE 판매가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고, 판관비가 줄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작년 말 현대기아차의 중국 생산량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넥센타이어의 2015년 4분기 광고 선전비는 86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4년 4분기(116억 원)보다 30억 원 줄었다. 유가 하락으로 물류비용 역시 231억 원에서 224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인건비와 연구비는 203억 원, 16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2014년 4분기보다 30억 원, 8억 원 각각 증가했다.

넥센타이어의 올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타이어 판매가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넥센타이어에 우호적인 상황이어서, 북미 지역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고무 가격 하락과 저유가에 따른 물류비 절감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오너일가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병중 회장과 강호찬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현봉 부회장은 공동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고문으로 물러났다.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가 시작된 셈이다. 작년 3분기 기준 강 대표의 넥센타이어 지분율은 3. 29%이다. 지주사 ㈜넥센 지분은 50.51%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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