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대출업체 8퍼센트, 공공조달 대출사업 성공적 지난 2월 상환완료, 가능성 ‘확인’…대상기업 발굴·지원 확대
원충희 기자공개 2016-03-17 09:45:1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13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2P대출업체 8퍼센트가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는 우수 중소기업 발굴 및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물인터넷(IoT)기업 인콘과 손잡고 지난 1월 출시한 공공조달수주업체 대출이 성공적으로 상환되면서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공공조달수주업체 대출은 거래상대방 리스크가 적어 안정적인 시장이란 평가다.◇8퍼센트-공공기관-협력업체 삼각구도 대출
8퍼센트가 1월 14일 선보인 공공조달수주업체 대출상품이 지난달 성공리 상환됐다. 그동안 개인신용대출 위주로 운영하며 간간이 법인대출 상품을 내놓았던 8퍼센트가 IoT영상보안회사 인콘과 손잡고 공공조달분야 시범사업 형태로 출시한 첫 상품이다.
인콘은 지방자치단체 방범 CCTV영상감시 솔루션 등을 주로 하는 기업이다. 사업특성상 다양한 제조사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번에 펀딩대상이 된 업체는 세한사이메드란 인콘의 협력사다. 이 회사는 부산대학교와 맺은 냉장시약장 181대 제조·납품계약을 이행하기 위한 원재료 구매자금이 부족해 지원을 요청했다.
대출구조는 인콘이 8퍼센트로부터 대출받아 세한사이메드를 지원하고 세한사이메드가 수요기관인 부산대에 납품하면 8퍼센트는 부산대로부터 매출채권을 양수받아 원금을, 인콘으로부터는 이자를 상환받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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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액은 총 5000만 원. 한 달간 쓸 단기성 운전자금대출이었으며 금리는 연 5.5%로 책정됐다. 8퍼센트가 재원마련을 위해 펀딩을 시작한지 70초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으며 펀딩에는 총 40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8퍼센트 관계자는 "투자자에겐 공공조달부문에 소액으로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란 컨셉으로, 차주에겐 원재료 구매자금을 단기대출 해주자는 취지로 시작한 시범사업"이라며 "펀딩과 원리금 상환 등 여러 측면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거래 상대방 리스크 적어"…예측부도율 0.1% 수준
8퍼센트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을 계기로 공공사업 참여기업의 발굴·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조달사업은 공공기관을 상대로 하는 납품사업이라 차주가 거래상대방에게 대금을 떼일 염려가 적어 안정적인 시장이다.
8퍼센트 관계자는 "이번 인콘-세한사이메드 건은 예측부도율이 0.1% 수준으로 평가됐다"며 "향후 1년 내에 3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평균 0.1%로 예상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8퍼센트의 대출 실행 과정이 빠르다는 점은 최대 강점이다. 대부분 영세한 공공조달 수주기업들은 기존 금융사에 대출을 받기가 까다로워 고질적으로 자금 회전이 잘 안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더더욱 8퍼센트의 대출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8퍼센트는 사업자 개인신용 외에 수주한 건을 잘 실행할 수 있는 역량 및 의지, 신용도 높은 공공조달분야의 수주 건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빠른 시일내 대출을 실행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콘과 세한사이메드 측도 이 부분을 최대 장점으로 호평했다.
8퍼센트 관계자는 "공공조달수주기업 중 원자재 구입비나 운영자금에 목말라 있는 소규모 제조사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건을 계기로 인콘 측의 다른 협력사는 물론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을 발굴해 대출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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