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주식형랩 강자의 추락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작년 국토부 자금 3조·일반법인 자금 1조 빠져나가
김현동 기자공개 2016-04-06 09:45: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4일 11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NH금융지주로 인수된 이후 투자일임 업무에서 위상이 추락했다. 8조 원을 웃돌던 투자일임계약 수탁고가 4조 원대로 떨어지면서 수탁고 순위가 6위로 추락했다.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투자일임계약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4조 61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 7447억 원 급감했다.
정부기관 자금과 일반법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영향이다. 2014년 말 3조 3896억 원이던 연·기금 자금은 지난해 말 1783억 원으로 3조 원 이상 줄었다. 일반법인 자금으로 파악되는 '기타' 부문에서도 1조 원의 자금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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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금 자금과 일반법인 자금이 크게 빠지면서 주식형랩과 펀드랩의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2014년까지 일임재산 운용의 40%(3조 3583억 원)를 차지하던 펀드랩은 4%로 줄었고, 주식형랩도 1조 원대에서 200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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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자금이 줄어든 것은 국토교통부의 국민주택기금(현 주택도시기금)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 결정적이었다. 국민주택기금에서 약 3조원이 빠졌다. 국토교통부 자금 외에 일반법인 자금도 1년만에 크게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과거 우리투자증권 시절에는 주식형랩의 강자였는데, 2014년 NH금융지주에 인수된 이후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일시적으로 정부기금 자금이 빠져나간 것 이상으로 영업 위축이 있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 랩운용부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서 여러 증권사에 나눠주던 자금을 전담기관을 선정하면서 몰아주다보니 3조 원 정도의 정부기금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수탁고 규모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임계약 건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수수료 수입도 조금씩이나마 증가하고 있어서 영업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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