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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GB보스톤창투, 손익분기점 돌파 '눈앞' [VC경영분석]작년 펀드 신규결성 탓 관리보수 증가‥흑자 전환 총력

양정우 기자공개 2016-05-25 08:10:4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4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벤처캐피탈인 GB보스톤창업투자가 지난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설립 후 1년 여만에 신규 벤처펀드를 연달아 결성하며 신생사로서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하지만 아직 손익분기점(break-even point)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현재 GB보스톤창투는 수익구조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소한의 생존 요건을 충족한 신생사 입장에서 다음 고지는 '흑자 전환'이기 때문이다.

24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GB보스톤창투는 지난해 영업적자 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7억 원 적자보다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사실 신생 창투사에 적자 실적은 반드시 거쳐야 할 성장통과도 같다.

GB보스톤창투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세를 확대하려고 영업비용을 큰 폭으로 늘렸다. 무엇보다 임직원을 다수 영입하면서 급여 계정(6억 원)이 전년(3억 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반관리비 전체 규모도 지난해 13억 원을 기록해 전년(7억 원)보다 2배 가량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영업적자의 폭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벤처펀드를 새로 결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GB보스톤창투는 '보스톤 성장지원 투자조합(40억 원)'과 '보스톤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 투자조합(보스톤콘텐츠펀드, 263억 원)'을 연이어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보스톤콘텐츠펀드는 신생사가 조성한 벤처조합치고는 작지 않은 규모다. 앵커 출자자(LP)인 한국벤처투자에서 150억 원을 출자했고, 나머지는 운용사(GP)인 GB보스톤창투가 민간 LP를 모집해 매칭했다. 주목적 투자처는 제작초기 프로젝트나 콘텐츠영세기업으로 고정돼 있다. 향후 펀드 결성총액의 70% 이상을 투자 타깃에 쏟아부어야 한다.

GB보스톤창투는 운용 펀드를 추가하면서 조합관리보수를 큰 폭으로 늘렸다. 지난해 관리보수로 6억 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는 관리보수를 받지 못했었다. 관리보수가 대폭 늘어나자 영업수익(매출액)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7억 원으로 전년(7000만 원)보다 10배 가량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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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입장에서 관리보수는 가장 안정적인 수익원이다. 특별한 운용 성과가 없을 때에도 운용사의 지위에서 고정적으로 보수를 지급받기 때문이다. GB보스톤창투가 벤처투자 시장에서 자생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GB보스톤창투는 이제 손익분기점을 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규 펀드 조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에 이르기까지 여러 모태펀드 운용기관의 출자사업에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우선 주력 섹터인 문화콘텐츠 분야에 출자제안서를 지속적으로 제출하고 있다. 김현우 대표를 비롯해 강탁영 부사장, 정무열 이사 등 핵심 투자인력이 모두 영화 투자를 주 무대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의 농식품펀드 출자사업에도 지원하며 역시 펀딩에 사활을 거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신생사에는 운용 펀드를 늘려 관리보수를 확대하는 것이 흑자 전환의 지름길일 수 있다. 설립 후 투자했던 프로젝트가 무르익으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펀드 운용을 맡은 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조합성과보수를 받거나 운용 펀드의 지분법이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올해 한국벤처투자와 농금원의 하반기 출자사업에 GB보스톤창투가 운용사 후보로 계속 이름을 올릴 전망된다. 앞으로도 수익구조를 개선하려고 펀딩에 '올인'하는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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