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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전파진흥원, 서울본부 마포사옥 매각 송파사옥 수차례 유찰, 5년 만에 지방이전 자금 마련

김경태 기자공개 2016-06-07 08:15:0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2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하 KCA)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북서울본부 사옥 매각을 앞두고 있다. 지방이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송파 사옥 매각을 시도했지만, 수차례 실패하면서 결국 마포 사옥을 먼저 매각하게 됐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CA는 지난 달 중순 마포 사옥을 입찰에 부쳤다. 같은 달 20일 개찰 결과 한 업체가 최저입찰가 413억 원을 넘는 415억 원을 써내 낙찰 받았다.

KCA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 매각 조건을 협의 중이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 규정 상 상대방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 대금은 지방 이전 비용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대상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 160-4번지(양화로 147)에 위치한 건물과 토지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총 12층이다. 면적은 대지가 1611㎡, 건물이 4209㎡이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서울본부 마포사옥
△서울본부 마포사옥(출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앞서 KCA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광주혁신도시로 옮겨가게 되면서 2011년부터 종전부동산 매각을 추진했다. 당초 매각 대상은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건물 3만 5049㎡, 대지 2897.79㎡의 IT벤처타워 서관 사옥이었다. 당시 KCA는 IT벤처타워가 가락동의 랜드마크 건물인 만큼 곧바로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KCA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KCA는 2011년 10월 최초 공고 당시 매각 예정가격을 1092억 원으로 제시해 시장 외면을 받았다. 그 후 2013년 6월 재공고에서는 1003억 원으로 낮췄지만, 또 다시 유찰됐다.

결국 KCA는 지방이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 후 마포 사옥을 대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송파 사옥 매각 계획은 접었다. 적절한 물건을 선정하지 못해 약 5년의 시간을 허비한 셈이 됐다.

KCA 관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IT벤처타워에서 국가 주요시설인 정보보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임차 현황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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