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사추위 나타난 '제3 인물' 찾기 나섰다 이사회, 박창민 후보 선임 가결…노조 "낙하산 논란 CCTV 공개해야"
고설봉 기자공개 2016-08-08 15:37:4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8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노조가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에 대한 정치권 실세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박창민 후보에 대한 반대의 공세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특히 지난달 13일 열린 사추위에 정치권 실세와 관계된 '제3의 인물'이 개입한 의혹 해소를 위해 당시 사추위가 열린 호텔 CCTV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대우건설 이사회는 8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S타워 22층에서 이사회를 열였다. 오후 2시께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고문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하고 이사회를 마쳤다. 이날 이사회에서 지홍기 대우건설 사외이사가 박 후보 선임에 반대하며 회의 도중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갈등이 재점화 했다.
지 이사는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원으로 지속적으로 박 후보에 반대해온 인물이다. 앞서 지난달 13일과 지난 4일 열린 열린 사추위 회의에서 박 후보를 사장으로 선임하려는 산업은행에 반대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강하게 불만을 표출해 왔다.
이사회가 파행을 겪으면서도 박 후보를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키자 대우건설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박 후보를 '자격 요건에 미달하는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박 후보에 대한 반대의사를 확실히 했다.
또 그동안 대우건설 사추위가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사외이사 간 갈등을 거듭했고, 이날 이사회 마저 파행되면서 박 후보의 사장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처음부터 끝까지 투명한 절차 없이 밀실 인사를 단행했고, 사추위에서 이를 일방적으로 관철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사추위부터 이사회까지 지속적으로 박창민 후보에 반대하는 구성원이 있었음에도 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박 후보를 밀어붙였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산업은행은 박 후보를 사장으로 선임하려고 계획한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3의 인물'이 사추위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 외압을 행사한 정황 등이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끝까지 문제제기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3일 사추위가 열린 플라자호텔 CCTV 확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법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사추위 과정에 외부 인사가 개입한 정황을 밝히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사추위 회의에 여당 실세와 관계된 '제3의 인물'이 개입한 의혹이 있는 만큼 당시 회의장 주변 CCTV를 열람할 수 있는지 법적 검토를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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