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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장 인선 절차 이번주 결론 사추위, 사장 추천·원점 재검토 등 논의…경영권 공백 장기화 가능성

김장환 기자공개 2016-08-04 08:13:4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가 후임 사장 인선 절차에 대한 결론을 이번 주 내로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고문을 사장으로 추천할 지, 아니면 사장 인선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지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추위는 이번 주 위원회를 열어 후임 사장 인선 절차를 어떤 식으로 결론낼 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전처럼 대우건설 본사에서 공식적으로 절차를 재개할 지, 아니면 서울 모처에서 미팅을 열지 여부 등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대우건설 후임 사장 인선 작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사추위가 이번 주 내로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생각을 사추위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박 고문을 그대로 밀어 붙일지, 아니면 다른 방도를 찾을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사추위는 지난달 20일 박 고문을 후임으로 앉히는 인선 절차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낙하산 인사', '정치권 외압' 등 논란이 거세지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산업은행 쪽 사추위원과 사외이사 측 사추위원으로 나뉘어 서로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우건설 경영권 공백은 예상보다 더욱 길어졌다. 지난달 14일 임기가 종료된 박영식 사장이 직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공식 사장 자리는 사실상 '공석'이다. 주주총회 소집을 위해서는 적어도 2주 전 공고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당장 이번 주 결론을 내리더라도 9월 중순까지는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이로 인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대우건설 한 관계자는 "기존 사장이 직무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해도 후임 사장이 올 경우 추진했던 사업이 다 뒤집어질 수도 있는 노릇이기 때문에 영업부 등에서 부담이 상당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추위 측 인사들은 모두 후임 사장 인선과 관련된 향후 절차에 대해 답변을 피하고 있다. 대우건설 사추위는 산업은행 측 전영삼 부행장과 오진교 사모펀드실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측 권순직·지홍기·박간 이사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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