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중앙회의 '변신'…자본시장 등장할까 사모단독펀드 허용 받아..이승철 신용상무 영입 후 대체투자 강화
원충희 기자공개 2016-09-05 09:30: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2일 1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림조합중앙회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사모단독펀드를 허용 받으러 활동한 이유는 대체투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그간 초보적인 자산운용만 했던 산림조합중앙회는 지난 2014년 12월 이승철 신용상무(사진)를 선임한 후 대체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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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대체투자를 강화하면서 자산운용전략이 다변화 되고 있다. 신용부문의 자금운용실에 대체투자팀이 신설되고 전문인력들을 충원했다. 기존 기획운영팀, 자금운용1팀, 자금운영2팀 체제는 4팀제(운용기획팀, 주식운용팀, 채권운용팀, 대체투자팀)로 개편됐다. 투자위험 심사 강화를 위해 외부전문가 중심으로 이뤄진 대체투자위원회도 만들어졌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이승철 전 삼성생명 상무를 신용상무로 영입하고 난 후 일어난 변화다. 이 상무는 삼성생명에서 해외투자·여신심사 부장, 여신심사·대체자산평가 부장 등을 역임한 대체투자 전문가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이승철 신용상무가 CIO(최고투자책임자)로 들어오면서 작년부터 대체투자팀과 대체투자위원회가 신설됐다"며 "기존 신용사업의 여·수신 업무와 채권 위주의 투자전략으로는 길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작년 상반기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국내 16개 주요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주식형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국내 순수 주식형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전만 해도 산림조합중앙회는 채권 위주로 운용하되 간간히 주식 및 펀드를 굴리는 정도였다. 사모펀드나 부동산 투자 등은 엄두도 못 냈다. 전국 142개 조합, 200만 산주를 조합원으로 둔 산림조합중앙회는 새마을금고(126조 원), 신협(65조 원)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작은 상호금융기관이라 '큰 손' 대우를 받는 것도 아니다. 단위조합의 상환준비금과 일반예탁금을 받아 회사채 위주로 운용하는 초보적 수준이었다.
이번에 사모단독펀드를 허용받기 위해 금융위를 상대로 활동한 것도 이 같은 변화의 일환이다. 현재로서는 사모펀드를 조성·운용할 계획은 없지만 향후 대체투자 역량이 지금보다 더 강화되면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대체투자 강화차원에서 이번에 사모단독펀드를 허용 받았지만 당장 무언가를 할 계획은 없다"며 "국내 현실상 대체투자는 거의 부동산이기 대문에 그쪽을 주로 하고 있고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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