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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실적 자신, 주가 일희일비 안한다" [중국 상장사에 묻다]⑤저우샹동 로스웰 대표이사

김병윤 기자공개 2016-09-19 17:25:54

[편집자주]

중국 상장사에게 국내 시장은 기회의 땅이다. 그러나 수많은 난관을 헤쳐가야 할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과거 일부 중국 상장사들은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경험했다. 후발 주자들에게는 그 자체가 멍에였다. 위험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기회의 땅에 출사표를 던진 중국 기업들이 있다. 그들의 상장 전력과 사업 비전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두번째로 국내 증시에 데뷔한 중국 기업, 로스웰의 상장은 성공적이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모두 300대 1의 경쟁률을 넘겼다. 앞서 크리스탈신소재가 공모를 철회한 뒤 재도전하며 발생한 불안감을 말끔히 지웠다.

저우샹동 로스웰 대표(사진)는 기업공개(IPO) 흥행에도 불구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상장 당시 기업 가치보다 호텔롯데의 상장 연기에 따른 반사이익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순탄치 만은 않았던 상장 과정과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도 긴장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상장은 성장의 기회라는 인식은 확고하다. 저우샹동 대표는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주가만큼 저평가된 기술력을 꼽았다.

로스웰 대표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의 상장 심사는 엄격하기 때문에 상장 준비를 철저히 했다. 회계 실무 경력자와 기업관리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중국·홍콩·한국의 변호사에 법률 자문을 받았다. 하지만 상장은 쉽지 않았다. 한국의 문화 배경·법률제도·증권시장 심사요건 등에서 많은 어려움에 봉착했었다. 상장은 기업 성장에 있어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단순히 해외 시장에 발을 내딛은 게 아니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고 실적의 성장에 더욱 힘쓸 것이다."

저우샹동 대표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소통의 부재로만 국한하지 않았다. 중국 기업의 기술력 역시 디스카운트로 저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 디스카운트는 여러가지 면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국 기업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진 탓이다. 때문에 중국 기업과 한국 투자자 간의 소통 문제는 중요하다. 중국 기업의 진실되고 꾸준한 소통이 중요하다. 중국 기업의 기술력 역시 디스카운트 범주에 들어있다. 높은 기술력을 지니고 있거나, 기술력이 중시되는 산업에 속했을 때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저우샹동 대표는 최근 불거진 한국과 중국 간 경제 이슈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답했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 교류는 오래 이어져왔다. 현재 이슈 역시 일시적인 마찰일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두 국가가 지혜로게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본다. 부정적인 대외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기업 경영은 변하지 않는다. 상장사로서 시장 확대와 연구개발 능력을 높여 성장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떠나 우수한 회사 이미지와 실적으로 투자자들과 사회에 보답하려고 한다."

지난 9일 로스웰은 3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초 공모가(3200원)를 웃돌았던 주가는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저우샹동 대표는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경영에 집중할 뜻을 보였다.

"현재 당사의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 됐다고 본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 없으며, 계획대로 경영을 해나갈 뿐이다. 로스웰은 산업 내 선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 심천에 설립 중인 연구센터가 완공될 경우, 연구 개발을 높이면서 시장 정보도 수집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노력의 성과를 투자자와 공유하고 꾸준히 소통하면 기업가치 상승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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