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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장사,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 '안간힘' 대표이사 직접 투자자 접촉, 사무소 설치 이행…투자자 인식 전환도 필요

김병윤 기자공개 2016-09-26 10:28: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상장사들이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표이사부터 직접 국내 기관투자자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상장 때 시장과 약속한 한국사무소 설치와 배당 등의 계획도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상장사에 대한 불신의 시각은 여전하다. 과거 일부 중국 기업이 의도적으로 시장을 속인 행위가 투자자들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 낙인 효과로 인해 신뢰 회복이 쉽지 않다. 중국기업들은 장기적 관점으로 신뢰 제고에 힘쓰고 있다. 국내 투자자 역시 중국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옥석가리기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디스카운트 해소 위해 대표부터 발로 뛰는 중국 상장사…시장과의 약속도 철저히 이행

지난 21일 저우샹동 로스웰 대표가 한국을 찾았다. 저우샹동 대표의 방한은 올 6월 상장식 이후 처음이다. 저우샹동 대표는 약 이틀 동안 국내에서 기관투자자들과의 미팅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하오란의 장하오롱 대표 역시 올 2월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접촉했었다. 당시 장하오롱 대표의 방한은 신사업 소개와 더불어 주가 우려를 희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상장사 완리의 우뤠이비아오 대표가 스스로 한 배당 약속을 져버리면서, 대표부터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로스웰과 차이나하오란의 대표가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접촉하는 것은 신뢰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우뤠이비아오 완리 대표는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이사회와 배당에 대한 상의를 끝마쳐 연내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우뤠이비아오 대표의 배당 계획 발표 후 완리 주가는 급등했었다. 발표일 다음날 완리의 거래량은 평소의 15배 가량까지 치솟는 등 배당 기대감이 있었지만, 완리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최근 완리 주가는 공모가(4100원) 대비 1/3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 상장사들의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은 상장 때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는 대목에서도 드러난다. 로스웰과 헝셩그룹은 이달 내로 한국사무소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로스웰·헝셩그룹·크리스탈신소재는 배당 계획을 공시했다. 중국 상장사의 배당은 3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상장사의 배당은 국내 기업의 것과 비교해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중국기업의 매출 비중에서 국내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은 상황에서 배당의 형태로 국외 부(富)가 국내로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스웰·헝셩그룹·크리스탈신소재 등 모두 상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배당 계획을 공시했다"며 "이러한 적극적인 행동은 신뢰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신·우려 여전…더욱 중요해진 옥석가리기

일부 중국 상장사들이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중국 상장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신을 키운 요인들은 분식회계·불성실공시 등 거짓 행위였다"며 "현재 그리고 앞으로 있을 공시 등에서도 부정행위가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 중국기업들이 신뢰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꾸준히 보일 필요가 있고, 국내 투자자들도 이러한 행동들을 우호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기업 간에도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다"며 "상장사나 향후 증시에 데뷔할 중국기업에 대한 충분한 분석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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