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기업카드 사용실적 줄어든 까닭은 1000억 원가량 줄어, 추석연휴 따른 결제일 차이도 영향
원충희 기자공개 2016-10-20 09:40:3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의 3분기 기업카드 사용실적이 감소했다. 공과금 카드결제 납부한도가 풀리면서 법인카드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업계 현황과는 다른 패턴이다. 우리카드 측은 지방세 매출이 일부 감소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우리은행이 19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기업신용공여 실적은 8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9520억 원)대비 10.7% 감소했다. 우리카드의 기업신용공여 실적은 2014년 말 7830억 원에서 작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
이에 반해 가계신용공여는 2014년 말 4조 3290억 원에서 2015년 3분기 5조 400억 원, 올해 3분기 5조 5750억 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카드 전체적으로 기업신용이 줄고 가계신용이 늘었다는 뜻이다.
기업신용공여 실적은 주로 기업들의 법인카드 공과금 결제실적과 연동된다.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4대 보험(건강·고용·산재보험, 국민연금)의 카드납부가 순차적으로 확대되고 작년 1월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면서 법인카드 공과금 납부실적은 대폭 증가했다.
이 같은 시장현황에 비춰보면 우리카드의 기업신용공여 실적 감소는 의외의 일이다. 우리카드는 대기업 고객이 많아 기업카드(법인카드+구매전용카드) 실적이 높은 카드사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4월 분사 초기부터 우리은행 거래기업 영업에 집중, 기업카드 부문을 강화했으며 한때는 점유율이 신한카드를 넘어선 적도 있다는 게 카드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 기업신용공여 실적이 감소한 이유는 지방세 매출이 약 450억 원 줄었고 추석이 작년보다 빨랐던 게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대금이 회수된 부분은 신용공여 실적에서 빠지는데 작년에는 추석연휴가 9월 말이라 대금회수가 10월로 밀려 3분기 신용공여 실적이 유지됐다"며 "반면 올해는 9월 중순이라 카드대금 상당액이 3분기 내로 회수됨에 따라 신용공여 실적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카드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924억 원(누적)으로 전년 동기(1006억 원)대비 80억 원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ROA(총자산순이익률)는 연환산 기준 2.22%에서 1.7%로, 순이자마진은 19.1%에서 18.6%로 낮아졌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3%에서 1%로 소폭 개선된 반면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1.1%에서 20.7%로 낮아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영업권 11조 폭증…손상 리스크 안고 간다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4배 이상 팽창한 자본…현금 유입은 없다
- 셀트리온 CFO의 부채 관리법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급감한 매출채권…비정상의 정상화
- [기업집단 톺아보기]덩치값 못하는 삼성카드 '과잉자본'의 역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
- [기업집단 톺아보기]해외진출 타진 삼성화재, 영국 투자서 빛 봤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