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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건영, '1312억' 충북오송 토지 확보 3000세대 이상 대단지 공급가능, 사업규모 7000억 육박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16-10-25 08:27:0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 대광건영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아파트사업 부지를 확보했다. 해당 토지에서 3000세대 이상 대단지 공급이 가능하다. 향후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실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달 13일부터 14일까지 충북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의 공동주택용지 추첨을 실시했다. B01블록과 B08블록의 매각가는 각 534억 원, 777억 원이었다. B01블록에는 119개 업체가, B08블록에는 255개 업체가 참여했다. 17일 개찰결과 두 곳 모두 '대광건영'이라는 업체가 당첨받았다.

대광건영은 2002년 ㈜대광건설에서 분할 설립된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42.48%를 보유한 창업주 조왕석 회장이다. 조 회장의 부인인 안원선 씨가 21.74%를, 조 회장의 아들 조영훈 대광건영 대표가 34.78%를 갖고 있다.

그 동안 전라도와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주택 사업을 주로 했다. 주택브랜드는 '로제비앙'이다. 대광건영의 매출은 2012년까지 1000억 원 미만에 불과했다. 그 후 2013년부터 몸집을 급격히 불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2117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86억, 99억 원이다.

대광건영은 올해도 의정부시 민락2지구 B-11블록에 아파트를 선보이는 등 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앞으로 대구광역시 연경지구, 제주도 함덕지구, 의정부 고산지구 등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광건영 실적
△출처: 감사보고서, 기준: 별도·누적, 단위: 백만 원, %

이번에 확보한 B01블록 면적은 6만 5543㎡다. 60㎡ 이하 임대주택 1659세대를 공급할 수 있다. B08블록 면적은 9만 598㎡로 60㎡~85㎡ 1618세대 분양 가능하다. 총 3277세대 대단지를 이룰 수 있다.

앞서 올 8월 말 ㈜두진과 ㈜씨제이비엔터컴은 '청주 복대동 두진하트리움 2차'의 분양가를 3.3㎡(평)당 910만 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그리고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 9월 청주의 평당 평균전세가는 561만 원이다.

만약 대광건영이 B01블록을 전부 60㎡(24평형)으로, B08블록을 85㎡(32평형)으로 만들면 총 9만 1592평이다. B01블록을 전세전환해 평당 561만 원으로, B08블록을 평당 900만 원으로 판매를 마무리지면, 6896억 원 정도의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집계된다. 분양을 평당 850만 원으로 정하면 6378억 원 가량이다. 여기에 월 임대료를 감안하면 사업규모가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대광건영이 완판에 성공하면, 향후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청주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2000가구 이상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고, 2014년 12월에는 47가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올 8월 말에는 1389가구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청주의 미분양 물량 해소가 더디면, 대광건영이 사업을 진행하는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시 미분양 물량
△출처: 국토교통부, 단위: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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