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2200억 사무라이본드 추진 까닭은 신용도 상향, 발행 조건 '양호'..국내 회사채 상환용 관측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외화채권) 발행에 나선 이유는 단기차입금 상환을 위한 목적으로 관측된다. 금리 등 채권 발행 여건이 보다 양호한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해 국내에서 끌어온 고금리의 회사채 등을 대체하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대표 주관사로 모간스탠리와 노무라금융투자를 선정,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추진 중이다. 발행 규모는 200억 엔으로 잡혔다. 한화로 약 2200억 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한화케미칼이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상환 용도로 활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단기차입금은 6월 말 별도기준 6376억 원 수준이다. 이중 금융기관을 통해 차입한 자금은 3196억 원이며, 나머지 3182억 원은 회사채다. 관련 회사채는 내년 2월과 4월 각각 만기가 잡혀 있는 2000억 원 규모 물량이다.
정작 한화케미칼은 이 정도 회사채를 대응할 만한 자금 여력이 없는 상태였다. 6월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1320억 원에 불과하다. 현재 역시 비슷한 수준의 유동성을 이어가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내년 초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차환 발행을 하거나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불가피했다.
이런 와중에 일본 채권 시장을 찾은 것은 금리 등 발행 조건이 국내 보다 양호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 측은 "사무라이본드 발행 이유가 차입금 상환을 위한 것인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일본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보니 채권발행 여건이 좋고, 자금 조달 창구의 다변화를 위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이 일본 시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2월 1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그간 국내 원화 시장에서만 회사채를 발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2월, 6월, 10월 총 세 차례에 걸쳐 각각 1000억 원, 2000억 원, 6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 사무라이본드 발행 추진은 최근 일본 현지에서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도 계기가 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케미칼은 일본 신용평가회사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로부터 최근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평정 받았다. 기존 'BBB+'에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등급이자, JCR 평가를 받기 시작한 2008년 이래로 가장 높은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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