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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해외 부실 탓 4년만에 적자 [건설리포트]영업손실 5948억, 브라질 CSP 제철소사업 지연 영향

김경태 기자공개 2017-01-26 08:16:0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4년 만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해외에서 진행 중인 사업에서 손실을 반영하며 실적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포스코 측에서는 이번 보수적인 회계 조치로 포스코건설이 이르면 올 1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포스코의 잠정실적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 594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포스코건설 브라질법인과 포스코엔지니어링 실적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포스코건설은 2012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지난해까지 흑자를 냈지만, 또 다시 적자전환하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해외 프로젝트 손실이 반영됐다"며 "브라질 CSP 제철소 사업의 준공 지연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실적
△출처: 사업보고서, 기준: 연결·누적, 단위: 백만 원, %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5조 1434억 원, 영업손실 2833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888억 원이었다. 해외사업의 준공 지연과 원가 상승 등이 원인이었다. 포스코건설의 주요 부실 사업장으로는 사우디 아람코 프로젝트와 이라크 쿠르드 카밧 화력발전소가 있다. 특히 브라질 CSP 제철소사업이 실적 악화 주범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3분기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CSP 제철소사업은 현지 불법파업 및 통관지연으로 인해 계약상 완성기한보다 공사가 지연됐다"며 "발주처의 준공 승인 지연으로 당초 준공예정일도 연장됐다"고 밝혔다. 이어 "발주처를 이의를 제기했고, 공정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말 브라질 CSP제철소 사업에서 회수가 보류된 유보채권은 EP(Engineering, Procurement)와 C(Construction)에서 각 3418억 원, 998억 원에 달했다. 이 외 포스코건설은 별도기준으로 브라질법인에 대여금 2143억 원도 있었다. 이번에 관련 손실을 대거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 브라질법인은 지난해 3분기 말 당기순손실 2111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번에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실적과 관련해 인력 슬림화 비용이 발생한 점도 거론했다. 포스코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에서 464명, 포스코엔지니어링에서 506명의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2월 1일을 기일로 포스코엔지니어링을 '1대0' 비율로 흡수합병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구조조정 했기 때문에 부실가능성 있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보수적으로 반영한 것"이라며 "포스코건설은 당장 올해 1분기부터 흑자 전환되거나 늦어도 상반기부터는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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